비트코인, 급락 여파에 3만 달러선 붕괴...시총 하루 새 103조 증발

입력 2021-07-20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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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와 동반 약세 보여
6월 22일 이후 처음으로 3만 달러선 붕괴

▲비트코인 (로이터연합뉴스)
▲비트코인 (로이터연합뉴스)

가상자산(가상화폐) 대장주 비트코인이 급락하면서 3만 달러(약 3455만 원) 선이 붕괴됐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20일 오후 1시 20분(한국시간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전 대비 10.83% 폭락한 2만9639.94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비트코인 가격이 3만 달러 선이 무너진 것은 지난달 22일 이후 처음이다. 이와 관련해 CNBC는 24시간 사이 비트코인 시가총액이 900억 달러(약 103조6600억 원)가량 증발했다고 전했다. 시가총액 기준 2위 이더리움은 8.48% 하락한 1729.47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비트코인의 가격은 간밤 급락 마감한 미국 뉴욕증시와 동반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전날 뉴욕증시에서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 넘게 하락해 지난해 10월 이후 최대 일일 낙폭을 기록했다. 나스닥지수도 5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우려로 글로벌 투자자금이 위험자산인 주식과 가상자산에서 채권과 같은 안전자산으로 이동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가상자산 금융서비스업체 앰버그룹의 파트너인 애나벨 후앙은 "글로벌 시장에 광범위한 매도가 진행됐고 이 여파에 위험자산이 전반적으로 하락했다"면서 "경제 회복에 대한 우려가 그간의 여러 (비트코인) 악재와 겹쳐 가상자산의 하락세를 더 부추겼다"고 말했다.

비트코인은 지난 4월 약 6만5000달러 선까지 터치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50% 넘게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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