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월 “현 인플레이션 예상했던 것보다 커…과잉 반응은 않을 것”

입력 2021-07-16 0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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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이퍼링, 서두르지 않겠지만 계속해서 논의”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지난달 22일(현지시간) 의회를 방문해 코로나19 대응책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워싱턴D.C./AP연합뉴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지난달 22일(현지시간) 의회를 방문해 코로나19 대응책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워싱턴D.C./AP연합뉴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ㆍ연준) 의장이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를 나타내면서도 과잉반응은 하지 않겠다는 뜻을 나타냈다.

15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파월 의장은 이날 상원 은행위원회에 출석해 최근 인플레이션이 연준이 목표하는 수준을 크게 웃돌고 있다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최근 물가상승 압력의 대부분이 머지않아 후퇴할 것이라는 기존 전망을 재확인했다.

그는 “경제 재개에 따른 충격이 시스템 전체로 퍼져 인플레이션율 2%를 크게 웃도는 수준으로 끌어올리고 있다”며 “당연히 이것은 우리에게 기분 좋은 일이 아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가 직면한 과제는 우리의 예상이나, 누가 예상했던 것보다 더 큰 폭의 인플레이션에 어떻게 대응하느냐는 것”이라며 “그것이 일시적인 한 반응하는 것은 적절치 않을 것이다. 하지만 장기화될 것 같으면 리스크의 재검토가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에 수반하는 병목현상이나 다른 공급 측면의 제약이 일부 물건 및 서비스에서 나타나면서, 이것이 가격의 급격한 상승을 불러 일으켰다.

미국에서는 코로나19로부터의 경기 회복이 가속화하고 있는 상황에서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월 대비 5.4% 상승, 13년 만에 가장 큰 폭의 성장세를 보였다. 가격 변동이 큰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핵심 CPI는 지난해 같은 달 대비 4.5% 오르면서 30년 만에 최고치를 보였다.

다만 파월 의장은 항공권이나 호텔 요금 등 일부 서비스나 신차·중고차 등의 물건 가격이 경제 재개에 따라 일시적으로 상승, 그것이 인플레이션을 초래하고 있는 경우 과잉 반응하는 것은 잘못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날 “20조 달러 규모의 경제를 막대한 재정·금융 지원과 함께 재개한 전례는 없다”며 현 상황의 어려움을 토로했다.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에 대해서는 월 1200억 달러에 달하는 국채·주택담보증권 매입 축소에 서두르지 않겠다면서 “앞으로 계속해서 논의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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