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4차 대유행에도 항공사들이 사이판 노선 운항을 이달 말 재개한다.
14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제주항공은 24일부터, 티웨이항공은 29일부터 인천~사이판 노선을 운항한다.
우리 정부는 지난달 30일 사이판(미국령 북마리아나제도)과 트래블버블(Travel Bubble·여행안전권역) 협정을 체결했다. 트래블버블은 코로나19 상황에서 방역 안전국에 해당하는 국가 간에 협약을 맺고, 양국 간 격리조치 없이 국제선 여행을 허용하는 것을 말한다.
방역 상황이 악화될 때를 대비해 트래블버블을 일시 중단할 수 있는 ‘서킷 브레이커’에도 합의했지만, 일각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정부는 계획대로 트래블버블을 시행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라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한 한국인은 별도 격리기간 없이 사이판을 여행할 수 있다.
현재 마리아나관광청은 사이판 노선을 운항하는 항공사와 여행객을 모객한 여행사에 인센티브 지원금을 지급하고, 사이판에 입국한 한국인 관광객에게 최대 500달러의 선불카드와 300달러 상당의 PCR(유전자 증폭) 검사비도 지원하는 등 한국인 관광객 유치에 적극 나서고 있다.
항공업계는 역시 코로나19 확산세가 진정되면 여름 휴가철 승객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일정 변경 문의가 늘었지만, 예약률엔 큰 변화가 없다”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사이판 외에도 싱가포르·태국·괌 등 우수방역국가·지역과 트래블버블을 추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