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베네수엘라 경제제재 완화…기업 LPG 수출 허용

입력 2021-07-13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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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외 기업들, 베네수엘라 수출 허용
트럼프 정권 시절 마두로 대통령 자금줄 막으려 제재

▲베네수엘라 카라카스에서 9일(현지시간) 거주민들이 무장괴한과 경찰 간 대치를 피해 이동하고 있다. 카라카스/로이터연합뉴스
▲베네수엘라 카라카스에서 9일(현지시간) 거주민들이 무장괴한과 경찰 간 대치를 피해 이동하고 있다. 카라카스/로이터연합뉴스
미국 정부가 베네수엘라에 가했던 경제 제재를 일부 완화했다.

12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조 바이든 정부는 향후 1년간 미국 외 기업들이 베네수엘라에 LPG를 수출하는 것을 허용했다.

미국은 그동안 베네수엘라와 앙숙 관계였다. 2010년 베네수엘라는 현지에서 벌어진 쿠데타에 미국 정부가 개입했다고 주장하며 대사를 추방했고 공석이 된 대사 자리는 지난해 11월이 돼서야 새로운 인물로 채워졌다.

또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은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의 자금줄을 막고자 베네수엘라 국영 석유그룹 PDVSA와의 전 세계 거래를 금지했다. 베네수엘라는 원유가 넘쳐나지만, 미국의 제재로 실생활에 필요한 연료를 조달하는데 애를 먹은 것으로 전해진다. 이번 완화 조치로 베네수엘라의 연료 조달도 숨통이 트이게 됐다.

카라카스캐피털의 러스 댈런 파트너는 “이번 조치는 세계에서 가장 많은 석유 매장량이 있는 베네수엘라 정부에 대한 미국의 인도주의적 제스처”라고 설명했다.

다만 이날 마두로 정부 측 인사가 야당 지도자 후안 과이도를 구금하려 시도하다 철회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양국 간 관계 개선에도 불확실성은 여전하다. 댈런 파트너는 “미국에 이보다 더 나쁜 타이밍은 없을 것”이라고 안타까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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