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12일 20대 대통령 선거 후보 등록을 마쳤다. 윤 전 총장은 국민이 진짜 주인인 나라를 만들겠다며 다시 한번 각오를 다졌다.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도 후보 등록을 마치면서 야권 대선 열차가 시동을 거는 모양새다.
윤 전 총장 측근인 이석준 전 국무조정실장은 이날 오전 경기도 과천시 중앙선거관리위원회를 방문해 윤 전 총장의 대선 예비후보 등록을 진행했다.
윤 전 총장은 후보 등록 직후 입장문을 내고 "공정과 상식이 바로 선 대한민국을 국민과 함께 만들어 나아갈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대한민국은 국민이 피땀으로 일궈낸 자랑스러운 나라"라며 "지금은 그 자랑스러운 역사를 이어받아 미래 세대에게 희망을 줄 수 있는 나라를 만들어야 할 중차대한 시기"라고 얘기했다. 이어 "국가를 위해 존재하는 국가를 만들겠다"며 "국민이 진짜 주인인 나라를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윤 전 총장은 후보 등록을 마친 만큼 본격적으로 선거 활동에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 윤 전 총장 측근은 전날 이투데이와 통화에서 "예비후보 등록을 하면서 조금 더 예비후보자라는 새로운 상황에 놓이게 되는 것"이라며 "조금 달라질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법적으로는 여전히 새로 지켜야 할 점도 많이 생기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윤 전 총장은 6일 시작한 민생 탐방 '윤석열이 듣습니다' 행보를 세 번째까지 마친 상황이다. 이날은 비공개 일정을 진행하며 추후 전국을 돌며 민생 탐방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유 전 의원도 이날 오전 후보 등록을 마쳤다. 대리인을 통해 후보 등록을 진행한 유 전 의원은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시대의 문제를 해결하는 유능한 대통령이 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대선은 대한민국이 성공의 길로 나아가느냐, 선진국의 문턱에서 주저앉고 말 것이냐를 결정하는 선거"라며 "나라의 기둥인 경제와 안보를 튼튼히 지키고,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고, 공정한 성장으로 희망의 내일을 여는 유능한 리더십이 절실하게 필요한 대한민국"이라고 얘기했다. 그러면서 "반드시 야권 단일후보가 되어 국민의 선택을 받아 정권을 교체하고 시대의 문제를 해결하는 유능한 대통령이 되겠다"고 덧붙였다.
유 전 의원은 전날 대담회 형식을 통해 출마 선언을 공식화할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 심화로 인해 일정을 미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