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지지율이 18주 만에 40%대로 재진입했다. 더불어민주당의 대통령 선거 예비경선 흥행과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의 여성가족부·통일부 폐지 주장 등이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지지율 역시 동반 상승했다. 국민의힘은 연이어 지지율이 하락하면서 양당 격차는 크게 줄었다.
12일 리얼미터는 YTN 의뢰로 5일부터 닷새간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2519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여론조사(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서 ±2.0%포인트(P)) 결과를 공개했다.
해당 결과에 따르면 문 대통령 국정수행 평가가 긍정적이라는 응답은 전주보다 3.1%P 오른 41.1%로 나타났다. 3월 첫째 주에 40.1%를 기록한 후 30%대를 유지했지만, 18주 만에 40%대로 재진입한 것이다.
부정적이라는 응답은 54.9%로 전주보다 3.2%P 하락했다. 긍·부정 격차는 13.8%P로 크게 줄었지만, 여전히 오차범위 밖의 흐름이다.
문 대통령 지지율이 상승한 배경은 민주당의 대선 예비경선이 흥행한 영향으로 보인다. 이에 더해 이준석 대표의 여가부와 통일부 폐지 주장도 일정 부분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실제 여성 4.2%P, 40대 1.8%P, 광주·전라 3.4%P, 진보층 5.4%P 등 문 대통령 주요 지지층에서 긍정 평가 응답이 늘었다.
일별로 봤을 때는 이 대표가 여가부 폐지 발언을 한 7일 41.2%를 기록해 40%대로 진입했고, 8일 43.3%, 9일 42.8%로 40%대를 유지했다.
그 외에도 인천과 경기에서 4.1%P, 부산·울산·경남에서 4.0%P, 대구·경북에서 3.8%P 상승했다. 나이별로는 30대에서 13.5%P 크게 상승했고, 60대 4.6%P, 50대 1.7%P 상승했다.
정당 지지도에선 국민의힘이 전주보다 0.6%P 하락하며 37.1%를 기록했다. 이 대표 당선 후 6월 3주차 조사에서 출범 후 최고치인 39.7%를 기록한 후 3주 연속 하락이다. 이 대표의 여가부 폐지 발언과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둘러싼 각종 의혹이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반면 민주당 지지율은 3.3%P 올라 5월 4주차 조사에서 30.5%를 기록한 이후 6주 만에 30%대로 재진입했다. 양당 격차는 4.2%P로 17주 연속 오차범위 밖의 결과를 보였지만, 전주보다 크게 줄었다.
그 밖에 정당 지지율에선 열린민주당이 전주보다 1.1%P 올라 0.7%P 하락해 6.0%에 그친 국민의당을 제치고 3위로 올라섰다. 정의당은 3.5%, 기본소득당은 0.9%, 시대전환은 0.6%로 나타났다. 기타 정당은 1.9%, 무당층은 10.0%를 기록했다.
자세한 내용은 리얼미터 홈페이지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의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