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막식 참석 시 회담 진행하자는 한국 제안 일본 수용
정의용 외교부 장관도 동참 예정
닛케이에 따르면 한국 정부는 올림픽 개막식에 문재인 대통령이 참석할 경우 정상회담을 진행하는 것을 일본 정부에 요청했고, 일본 측도 회담 개최를 수용한다는 뜻을 전했다.
양국 정상회담은 약 1년 7개월 만에 처음이며 문 대통령과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 간 회담은 처음이다. 양국 정상은 2019년 6월 오사카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담 당시 마주쳤지만, 회담은 성사되지 않았고 지난달 영국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회담에서도 인사만 나눈 것으로 전해진다.
문 대통령의 일본 방문 시 정의용 외교부 장관도 동행할 것으로 보인다. 닛케이는 정 장관이 8월 일본을 다시 방문해 모테기 도시미쓰 일본 외무상과 회담하는 일정도 양국 정부가 조율하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스가 총리는 8일 기자회견에서 “문 대통령이 방일할 경우 외교상 정중히 맞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교도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스가 총리가 각국 인사와의 만남을 1인당 15분 정도로 제한하고 있다고 전해 주요 의제를 논하는 정상회담이 이뤄질지는 미지수다.
닛케이는 “문 대통령은 한국 내에서 양국 관계를 국교 정상화 이후 최악으로 몰고 갔다는 비난을 받는다”며 “이런 여론을 고려해 문 정부는 일본 측에 정상회담을 요청해 왔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