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4차 대유행에 불안해진 금리 향방… 제약ㆍ바이오는 '주목'

입력 2021-07-09 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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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연일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경제 회복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연내로 점치던 기준금리 인상이 미뤄질 수 있다는 의견도 나왔다. 반면 제약·바이오 업종에 이번 대유행이 기회일 수 있다는 진단을 내놨다.

9일 방역 당국 등에 따르면 전날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1300명을 넘어 역대 최고치를 다시 한번 갱신할 것으로 예상된다. 신규 확진자 수는 지난 6일 1212명이 발생한 이후 7일 1275명 등 높은 수준을 이어가고 있다. 이는 지난해 12월 3차 대유행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변이 바이러스가 등장한 영향이다. 사실상 4차 대유행이 시작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증권가는 이번 대유행이 연내로 예정된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기준금리 인상에 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핵심은 오는 15일로 예정된 금통위에서 금리 인상을 주장하는 소수의견 등장 여부다.

앞서 증권가는 이번 금통위에서 금리 동결을 결정할 것으로 예상하며 소수의견으로 '금리 인상'을 주장하는 목소리가 나올 것으로 봤다. 소수의견을 시작으로 금리 인상 논의가 본격화한 다음에서야 금리 인상을 결정할 것이란 판단에서다.

안예하 키움증권 연구원은 “4월 금통위 의사록, 5월 금통위, 한은 창립 기념사 등 이벤트를 통해 한국은행이 계속해서 매의 발톱(금리 인상 기조를 비유적으로 표현한 것)을 드러내 온 만큼, 이번 금통위에서 소수의견을 등장시킴으로써 그 방점을 찍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안 연구원은 “다만 최근 시장금리는 미국채 금리 하락, 델타 변이 확산에 따라 연내 금리 인상 횟수에 대한 예상이 2번에서 1번으로 옮겨가면서 이를 반영하고 있다”며 “경기 회복 지연에 따라 소수의견이 등장하지 않을 가능성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이처럼 코로나19 4차 대유행으로 전반적인 경기 회복 지연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는 가운데 제약·바이오 업종에 관심을 키워야 한다는 진단도 나왔다.

현재 코로나19 백신 보급이 지속 증가하고 있어 신규 업체의 임상 환자 모집이 어려웠으나, 변이종 등장으로 임상 진행이 수월해졌기 때문이다. 특히 현재 백신은 중증 예상 효능은 높은 것으로 알려졌으나 변이 예방에는 효과가 작은 것으로 알려져 진단키트 업체 역시 다시 한번 주목받을 것으로 보인다.

허혜민 키움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 백신의 보급이 전 세계적으로 약 12%로 아직도 낮은 수준에 머물고 있어, 백신 보급 확대와 변이의 줄다리기는 앞으로도 반복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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