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기관과 외국인의 매도 행렬로 하루 사이에 32.66포인트 빠졌다. 증시 전문가는 국내외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다시 확산하며 투자심리가 위축됐다고 해석했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0.99%(32.66포인트) 내린 3252.68로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전날 대비 0.18%(5.92포인트) 오른 3291.26으로 장을 시작해 장 초반 강보합 흐름을 보였으나 오전 10시 28분부터 하락 전환해 오후까지 약세권에서 소폭 등락을 반복하다가 3250선에 마감했다.
이날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6270억 원, 4950억 원을 팔아치우며 지수 하락을 이끌었다. 반면 개인은 1조940억 원을 순매수했다.
업종별로는 양방향미디어ㆍ서비스(1.07%), 통신서비스(0.85%), 창업투자(0.71%), 신용카드(0.71%), 게임엔터테인먼트(0.60%) 등이 상승 마감했고 우주항공ㆍ국방(-4.07%), 건강관리업체ㆍ서비스(-3.42%), 해운사(3.11%), 전자제품(-2.92%) 등은 하락 마감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에선 카카오(1.24%), 네이버(1.08%), 삼성바이오로직스(2.13%)가 상승 마감했다. 삼성전자(-1.11%), SK하이닉스(-1.62%), LG화학(-1.49%), 삼성SDI(-2.27%), 현대차(-1.08%), 셀트리온(-0.19%) 등은 하락 마감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한국 증시는 견고한 미국 증시에 힘입어 상승 출발했다”며 “그렇지만 여전히 코로나 확산세가 이어지며 투자심리가 위축됐다”고 설명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신규 코로나19 확진자는 1275명으로 역대 최다 기록을 경신했다.
서 연구원은 이어 “일본 증시가 도쿄 지역에 대한 비상사태 선포 계획 발표로 약세를 보이자 코스피가 하락 전환했다”며 “특히 외국인의 순매도 전환이 부담으로 작용했다”고 덧붙였다.
코스닥 지수는 전일 대비 0.12%(12.88포인트) 내린 1034.48을 기록했다. 개인은 3620억 원을 순매수 했지만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040억 원, 1450억 원을 팔아치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