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도걸 기획재정부 2차관은 8일 "내년 문화·체육·관광분야 예산은 해당 산업의 디지털 전환 지원 강화에 역점을 둬 편성하겠다"고 밝혔다.
안 차관은 이날 서울 콘텐츠코리아랩 기업지원센터에서 문화·체육·관광 분야 예산협의회를 열고 이같이 말하면서 "K-한류 글로벌화 선도와 문화복지 확대 등에도 역점을 두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문화예술 분야에 있어 세계적인 수준의 문화예술 콘텐츠 생산과 문화예술향유 기회 확대에 중점적으로 투자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예술과 기술이 융합된 혁신적 콘텐츠를 창작·제작하는 복합 문화예술 플랫폼 조성 △국내 토종 OTT 플랫폼과 콘텐츠 제작사의 동반성장 △문화 한류를 활용한 다부처 협업 K-브랜드 확산 프로젝트 추진 등을 언급했다.
관광 분야에서는 방역상황 개선에 맞춰 국내 방한 관광 활성화 및 디지털 기반 가상관광 구현 등 관광산업의 혁신에 중점적으로 투자하겠다고 예고했다. 이를 위해 전주기 관광 인프라를 조성하는 'KTTP 모델'과 '관광거점도시', '스마트관광도시'의 추진을 뒷받침하겠다고 설명했다. 또한, 비대면·디지털 전환 등 관광산업 패러다임 변화 대응을 위한 관광사업체와 관광 전문인력을 육성하겠다고도 말했다.
체육 분야에서는 학습과 일상생활과의 병행을 통한 체육 인재 양성과 스포츠 인권 보호 및 은퇴 후 관리 등 전(全)주기 체육인 지원 체계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스포츠클럽 디비전을 통해 풀뿌리 체육을 활성화하고 체육인 가치센터, 체육인 교육센터 등의 건립을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안 차관은 "그동안 '자유와 창의가 넘치는 문화국가' 실현을 위해 주요 국정과제를 중심으로 문화·체육·관광분야 투자를 확대한 결과, 분야별로 주목할 만한 성과들을 거둬 왔다"고 강조하면서 △예술인들을 위한 사회안전망 구축 강화 △소외계층의 문화 격차 완화와 문화기본권 보장 확대 △2019년에 최초로 콘텐츠 수출액 100억 달러 돌파 등의 성과를 언급했다.
이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에 따른 해당 업계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지난 5차례 추경 등으로 재정을 집중 투자했다"며 "이러한 노력의 결과, 5월 공연 등 예술계 매출액이 코로나19 발생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전반적인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