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권 주자로 나선 윤석열 전 검찰총장 아내 김건희 씨의 박사학위 논문 연구에 부정행위가 있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에 국민대는 윤리위원회를 꾸리고 조사에 착수했다. 다만 구체적인 조사 결과가 나오기까진 수개월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국민대 관계자는 7일 이투데이와 통화에서 김 씨의 논문 연구와 관련해 "예비 조사 단계"라며 "윤리위가 구성됐다"고 설명했다.
앞서 '오마이뉴스'가 5월경 김 씨의 페이스북 경력 정보가 사라진 점을 지적했고, 유튜브 채널 '열린공감 TV'는 김 씨의 국민대 테크노디자인전문대학원 디지털미디어디자인학과 박사학위 논문 연구 과정에 부정행위가 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해당 논문은 '아바타를 이용한 운세 콘텐츠 개발 연구: '애니타' 개발과 시장적용을 중심으로'라는 제목으로 2007년 작성됐다. 김 씨는 이 논문을 통해 2008년 박사학위를 받았다.
해당 논문은 운세를 디지털 콘텐츠로 개발하는 방법을 다룬 내용이 표절과 짜깁기라는 의혹을 받았다. 이에 더해 박사 학위를 받기 전인 2007년 한국디자인포럼 학술지에 게재한 '온라인 운세 콘텐츠의 이용자들의 이용 만족과 불만족에 따른 회원 유지와 탈퇴에 대한 연구'라는 제목의 논문과 관련해서도 문제가 제기됐다. 논문 제목을 영어로 번역한 내용 중 '회원 유지'라는 단어가 'member Yuji'로 작성됐다는 사실이다.
국민대는 윤리위를 통해 해당 의혹에 대한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다만 조사 결과가 나오기까진 수개월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국민대 관계자는 "전체적으로 좀 진행이 돼봐야 안다"며 "보통 몇 개월이 걸린다"고 설명했다.
윤 전 총장은 해당 내용에 대해 별다른 의견을 내놓지 않고 있다. 윤 전 총장 측 관계자는 8일 통화에서 "확인 중"이라며 "지금까지는 아직 입장을 낼 계획은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예비 조사를 시작했다고 하니 그런 점을 내부에서 논의하게 될 것 같다"며 "지금으로선 정해진 게 없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