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전문가들은 7월 둘 째주(5~9일) 미국 고용과 소비심리 개선, 2분기 기업실적 전망치의 상향으로 코스피 3200~3450을 예상범위로 제시했다.
4일 NH투자증권에 따르면 미국 고용과 소비심리가 개선되며 6월 미시간대 소비자신뢰지수는 127.3포인트를 기록해 1년 4개월 내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월치(120.0포인트) 및 컨센서스(119.0포인트)를 크게 상회하면서 미국 소비자들의 심리 개선이 지속되고 있음을 확인했다. 향후 소비심리 개선 여부에는 고용 증가가 중요해진 상황이다.
미국 6월 오토매틱데이터프로세싱(ADP)에 따르면 고용은 69만2000명을 기록해 예상치 60만 명을 상회했다. 6월 12일부터 미국 일부 주들의 특별 실업수당 지급 종료가 시작된 후 7월 2일 비농업부문 고용 개선 여부도 관심이다.
2분기 실적발표 기간 개막도 코스피 상승 요인으로 지목된다.
7일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잠정실적 발표 예정돼 있다. 삼성전자 2분기 실적 컨센서스는 매출액 61조3000억 원, 영업이익 10조9000억 원이다. LG전자 2분기 실적 컨센서스는 매출액 17조1000억 원, 영업이익 1조1000억 원이다. 2분기 반도체, 가전 수출이 호조를 보인 만큼 긍정적인 실적을 기대할 수 있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경기, 한국 수출 호조, 2분기 실적 전망 등 대내외 변수는 주식시장에 긍정적이고, 주식시장은 완만한 우상향 흐름을 지속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주식시장을 억누르는 요인은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변이 확산 우려인데, 전체 확진자 증가나 백신 접종자의 확진 여부보다는 중증 환자 증가 여부, 사망률 상승 등이 중요하다”고 내다봤다.
구조적 성장주(인터넷, 2차 전지, 신재생에너지)와 수출주(반도체, 자동차, 운송) 비중확대 전략도 유효하다. 글로벌 제조업 경기회복과 기업이익 개선, 외국인 순매수 유입 가능성에 근거한 것이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한국은행 수정 전망, 한미 정상회담을 통해서도 구조적 성장주와 수출주의 시장 주도력을 재확인하고 단기 등락과정은 추가 비중확대 기회”라며 “최근 부진한 반도체, 자동차 업종은 2분기 실적시즌을 통해 불안감을 걷어내고 상승추세를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