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윤석열과 첫 만남 후 "경선 버스, 무조건 정시 출발"

입력 2021-06-30 17:24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당내 주자 챙기며 당밖 주자 압박…전문가 "당연한 것"

▲30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아시안리더십콘퍼런스 티타임에서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인사하고 있다. (국회사진취재단)
▲30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아시안리더십콘퍼런스 티타임에서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인사하고 있다. (국회사진취재단)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첫 만남 후 다시 한번 '경선 버스 정시 출발'을 강조했다. 이 대표는 이날 황교안 전 대표의 출판기념회에 참석하며 당내 주자를 살피는 데 힘을 썼다. 전문가들은 이 대표의 행보가 윤 전 총장 등 당밖 주자를 불러와 대선판을 키우기 위함이라고 분석했다.

이 대표와 윤 전 총장은 30일 오전 서울 신라호텔에서 조선일보가 주관하는 '2021 아시안리더십콘퍼런스' 개회식에 나란히 참석했다. 두 사람은 행사 도중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첫 만남 후 이 대표는 윤 전 총장의 국민의힘 합류를 재차 강조했다. 그는 "경선 버스는 버스라고 하려면 무조건 정시에 출발해야 한다"며 "택시나 다른 형태의 교통수단이 되면 대선이라는 큰 선거에서 위험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동안 강조했던 '경선 버스론'을 다시 꺼낸 것이다.

오후에는 연세대 백양누리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황 전 대표의 '초일류 정상국가' 출판기념회에 참석해 황 전 대표 띄우기에 나섰다. 그는 "당 대표로서 가지셨던 모든 경험을 문 정부에서 대한민국 국민을 구해내는 일에 투입해주실 것으로 믿어 의심치 않는다"며 황 전 대표의 역할론을 강조했다.

이 대표의 이런 행보는 경선 버스라는 원칙을 강조해 당밖 주자를 압박하기 위함으로 보인다. 그는 "(민주당은) 주자가 서는데 우리는 주자가 안 서는 것이 오래 지속되는 것도 전략상 옳은 것은 아니다"라며 "(8월 경선 일정에) 뒤처질 이유가 전혀 없다. 어떤 주자도"라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앞서 22일 원 지사의 정책자문그룹인 '원코리아 혁신포럼' 출범회에도 참석했다. 이어 제주를 직접 방문해 온종일 원 지사와 일정을 같이 했다. 29일에는 홍 의원의 인뎁스(in-depth) 보고서 설명회에 참석해 격려했다.

국민의힘 비수도권 한 의원은 이날 통화에서 "(이 대표가) 우리 당 내부의 인사들을 찾아봬서 그 사람들이 더 빨리 움직이게 함으로써 들어오려는 사람들이 더 빨리 들어오게 만드는 효과가 있는 것 같다"고 해석했다. 이어 "윤 전 총장이나 최재형 감사원장을 빨리 입당하게 만드는 효과"라고 부연했다.

전문가들도 이 대표의 행보가 당 대표로서 당연한 역할이며 당 밖 주자를 불러와 대선판을 키울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강윤 정치평론가는 "당연한 것"이라며 "당 대표면 무슨 행사 참석하는 건 의전실이나 비서실에서 기본적으로 하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이어 "특별히 누구를 챙기고 말고 한다는 건 억측"이라고 덧붙였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이 대표가) 누구든지 만나서 깍듯이 예우하면서 자신의 이미지도 통합으로 방향을 찍는 것"이라며 "국민의힘의 대선 레이스 판 키우기도 된다"고 해석했다. 그러면서 "윤 전 총장한테 압박이 되는 것"이라며 "야권의 대선판을 키우고 있다"고 얘기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알림] 이투데이, '2024 CSR 영상공모전'... 27일까지 접수
  • ‘어둠의 코시’ 프로야구 포스트시즌으로 향하는 매직넘버는? [해시태그]
  • 고장 난 건 앞바퀴인데, 뒷바퀴만 수리했다 [실패한 인구정책]
  • Z세대의 말하기 문화, 사회적 유산일까 문제일까②[Z탐사대]
  • 단독 車 탄소배출 늘어도 최대 포인트 받았다...허술한 서울시 ‘에코’
  • WSJ “삼성전자ㆍTSMC, UAE에 대규모 반도체 공장 건설 추진”
  • '뉴진스 최후통첩'까지 D-2…민희진 "7년 큰 그림, 희망고문 되지 않길"
  • ‘당국 약발 먹혔나’ 9월 가계 빚 '주춤'… 10월 금리인하 가능성↑
  • 오늘의 상승종목

  • 09.23 09:25 실시간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84,556,000
    • +0.2%
    • 이더리움
    • 3,433,000
    • -1.72%
    • 비트코인 캐시
    • 453,300
    • -1.56%
    • 리플
    • 781
    • -1.88%
    • 솔라나
    • 192,300
    • -3.27%
    • 에이다
    • 467
    • -1.89%
    • 이오스
    • 688
    • -1.43%
    • 트론
    • 203
    • +0%
    • 스텔라루멘
    • 128
    • -1.54%
    • 비트코인에스브이
    • 64,300
    • -2.13%
    • 체인링크
    • 14,750
    • -3.72%
    • 샌드박스
    • 366
    • -4.19%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