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콜마, 몸값 2조 자회사 'HK이노엔' IPO 작업 착수

입력 2021-06-30 14:54 수정 2021-07-01 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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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콜마가 몸값 2조 원으로 추정되는 자회사 HK이노엔의 기업공개(IPO)를 위한 작업에 착수했다.

3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에 따르면 한국콜마는 이날 종속회사 HK이노엔이 2845억 원에 달하는 보통주 578만1000주의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조달 자금은 운영자금 1245억 원, 채무상환자금 1500억 원, 타법인 증권 취득자금 100억 원 등에 쓰일 예정이다.

희망공모가는 5만~5만9000원, 5059억~5969억 원을 공모할 예정이다. 다음 달 22~23일 기관 투자가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받고 29~30일 일반청약을 진행할 예정이다.

일반공모증자의 신주 발행가액은 5만 원으로 7월 29일 우리사주조합과 일반공모를 동시에 시작한다. 상장 주식수는 2890만여주, 공모주식수는 약 1012만주다.

상장 예정일은 8월 초로 대표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과 삼성증권, JP모간 등이다.

회사측은 상각전영업익(EV/EBITDA) 방식을 사용해 기업가치를 2조510억 원으로 평가했다. 비교기업으로는 유한양행, 종근당, 대웅제약이 선정됐다. 이들의 평균 EV/EBITDA 21.01을 적용해 산출한 주당평가액은 7만959원으로 여기에 29.54~16.85%의 할인율을 적용해 공모가를 결정했다.

상장 직후 유통가능물량은 상장예정주식수 2890만4499주의 28%(809만주)다. 기관 투자가들의 의무보유확약물량이 늘어나면 25% 수준으로 줄어들 수 있다.

HK이노엔의 상장으로 재무적 투자자(FI)들은 2500억 원의 구주 매출을 통해 현금을 확보한다. 공모가 상단 기준 메디카홀딩스유한회사(1031억 원), 오딘제10차유한회사(943억 원), 스틱스페셜시츄에이션헬스케어유한회사(585억 원) 등이다.

HK이노엔은 숙취해소음료 ‘컨디션’ 제조사로 잘 알려져있다. 본업은 제약사업이다. 전신은 CJ헬스케어로 2018년 한국콜마가 CJ그룹으로부터 1조3000억 원에 인수한 뒤 사명을 바꿨다. 현재 한국콜마가 최대주주로 지분의 53%를 가지고 있다.

실적은 꾸준히 성장세다.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5984억 원, 영업이익 870억 원을 거뒀다. 2019년 출시한 신약 '케이캡'이 성공을 거두면서 매출이 급증했다. 케이캡은 지난해 매출 812억 원을 올리며 2년 만에 국내 위식도 역류질환 시장에서 1위를 차지했다. 시장 규모가 가장 큰 미국에서는 올해 임상 1상을 완료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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