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증시 전문가들은 뚜렷한 주도주가 없는 순환매 장세가 이어지면서 중소형주 매력도가 높아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임성철 흥국증권 연구원 = 코스피는 8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뚜렷한 모멘텀 및 주도주가 부재한 채 업종별 순환매 장세가 지속되고 있다. 단기적으로 대형주 보다는 상대적으로 중소형주의 매력도가 더 높다고 판단한다.
우선 중소형주에 긍정적인 매크로 환경이 지속되고 있다. 한국 경기선행지수는 지난해 10월 100을 돌파한 후, 현재 102 수준으로 경기 전망에 대한 긍정적인 기대가 이어지고 있다. 역사적으로 경기선행지수 상승 시기에는 대형주 보다는 중소형주가 아웃퍼폼 하는 모습을 보였다. 밸류에이션과 이익 측면에서도 대형주 대비 중소형주 매력도가 더 높다고 판단된다.
2분기 중소형지수의 영업이익 및 순이익은 각각 9조 원, 5조5000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소형주 중에서도 2분기 및 지난해 동기 대비 영업이익, 순이익 증가율이 모두 양호하며, 최근 밸류에이션 평균치 대비 저평가된 종목에 주목해야 한다.
◇최유준 신한금융투자 연구원 = 전날 코스피지수는 델타 변이 확산과 미국 6월 고용 지표 관망에 하락했다. 동일 시간대 아시아 증시는 대만을 제외하고 동반 하락했다. 영국에 이어 호주도 델타 변이 확산으로 대도시를 중심으로 재차 봉쇄에 나서고 있으며, 동남아시아로도 확산ㄷ하고 있다. 외국인은 이틀 연속 현선물 동반 순매도하며 백워데이션 지속했다.
반면 코스닥지수는 게임, 소프트웨어, 반도체를 중심으로 이틀 연속 상승하며 연중 최고치에 근접한 상황이다. 중소형 주가는 상대적으로 양호했고, 대형주는 프로그램 매물 영향에 오전 대비 하락 반전하거나 낙폭을 키웠다. 섬유의복, 소프트웨어, 기계, 타이어 등이 상승했다.
6월 이후 코스피지수는 신고가 랠리를 이어가면서 눌림목 구간을 지나고 있다. RSI도 70 미만을 유지하며 과매수 구간에 진입하지 않아 기술적 부담은 크지 않다고 판단한다. 주도주 교체가 빨라지면서 6월 고용 지표 확인 전까지 지수 흐름은 횡보할 가능성이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