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90개국에 백신 수출...중단 시 개도국 피해
인도인 3~5%가 접종 마친 상황
19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인도 코로나19 태스크포스(TF)를 이끄는 비노드 폴 박사는 “자국민 상당수가 백신을 접종할 때까지 백신 수출을 보류할 것”이라고 밝혔다.
수출 제한의 정확한 기한과 구체적인 해제 기준은 공개되지 않았다. 폴 박사는 “많은 인도인에게 필요한 백신이 마련되고 여러 출처를 통해 백신 비축이 확인되면 다른 국가에 백신을 제공하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현시점에서 수출 재개 날짜를 정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덧붙였다.
인도 정부는 올해 들어 90개국 이상에 백신을 수출했다. 하지만 4월 2차 확산이 퍼지자 정부는 백신 수출을 금지하기로 했다. 세계 최대 백신 공급업체인 세럼인스티튜트오브인디아는 연말까지 백신을 전 세계에 제공하지 못할 수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현재 인도 내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2900만 명을 넘어섰고, 사망자는 38만 명 이상으로 집계됐다. 전문가들은 두 수치 모두 과소 계산된 것이라고 지적하고 있어 규모는 더 늘어날 수 있다. 반면 60세 이상 인구 중 1차 접종도 하지 못한 인구는 7400만 명에 달한다.
AP는 “인도인의 약 3~5% 만이 접종을 마무리했다”며 “인도 수출 중단으로 많은 개발도상국이 충분한 공급을 받지 못해 수백만 명의 사람들에게 영향이 가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