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 “장기 전략으로 비행기 200대 추가 주문”
▲아랍에미리트 두바이 공항에 2월 21일(현지시간) 에미레에이트항공의 보잉777기가 화이자 백신을 운송하고 있다. 두바이/AP뉴시스
15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에미레이트항공은 지난해 매출이 전년 대비 66% 감소하면서 55억 달러(약 6조1463억 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회사가 손실을 기록한 것은 30여 년만에 처음으로, 회사는 운영 비용을 46% 줄였음에도 손실을 피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3월 아랍에미리트(UAE)는 코로나 19 대응을 위해 주요 공항을 8주간 폐쇄하는 등 봉쇄 정책을 펼쳤고, 그 결과 항공사 승객 수요는 급감했다. 특히 세계에서 가장 환승 편이 많은 두바이항공이 봉쇄되면서 피해는 더 컸다.
지난해 에미레이트항공의 수송객은 660만 명으로 90% 감소한 것으로 집계했다. 그나마 화물 운송이 버텨준 덕분에 전체 승객·화물 운송은 감소 폭(58%)이 작았다.
셰이크 모하메드 빈 라시드 알 막툼 에미레이트그룹 회장은 “코로나19는 인류가 직면한 큰 도전 중 하나였고, 예상치 못한 상황에서 우리는 대처 능력을 시험하게 됐다”며 “상황은 힘들어졌지만, 효율적인 항공기를 운영하기 위한 장기적인 전략 차원에서 200대의 신규 항공기 주문에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