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정부가 문재인 대통령이 참석한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사진을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올리면서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을 잘라내 논란을 부른데 이어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도 같은 사진을 SNS 공식 계정에 게재하면서 절반만 사용한 것이 알려졌다.
논란이 된 사진은 지난 12일(현지시각) G7 정상회의가 열린 영국 남서부 콘월의 카비스베이 바닷가를 배경으로 정상회담장 앞에서 G7과 초청국 정상들이 모여 찍은 기념사진이다.
사진에서는 올해 G7 정상회의 의장국인 영국의 보리스 존슨 총리가 앞줄 가운데에 섰고, 오른쪽에 문재인 대통령, 그 옆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자리했다. 앞줄 왼쪽에는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그 옆에는 시릴 라마포사 남아공 대통령이었다. 그런데 정부가 처음 배포한 홍보물에는 라마포마 대통령을 잘려져 있었다. 정상회의 단체 사진에서 일부 국가수반을 자르는 것은 외교적 결례에 해당한다.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논란이 커지자 문화체육관광부 국민소통실에서는 원본 사진으로 바꾼 홍보물을 다시 올리면서 “이미지 제작 과정에서 실수가 있었다”고 밝혔다.
스가 총리 SNS 계정에는 지난 13일 이 사진이 올라왔다. 총 7장의 사진 중 첫 번째 사진에 존슨 영국 총리 오른쪽으로 잘라 문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이 삭제됐다. 이 덕분에 스가 총리는 사진의 중앙에 놓이게 됐다.
그러나 사진 삭제가 큰 논란이 된 한국과 달리 일본에서는 스가 총리의 사진에 대해서 별다른 이슈가 제기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