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진술 바꿔 "부인이 딸을 숨지게 했다" 진술
전남 나주 모녀 사망사건과 관련해 40대 아버지가 딸을 숨지게 한 혐의로 13일 구속됐다.
A 씨는 지난 10일 밤부터 11일 오전 5시 30분 사이 나주의 한 아파트에서 10대 딸을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A 씨가 딸의 목을 졸라 숨지게 한 뒤, 술에 약을 섞어 마시고 의식을 잃었다가 깨어나 신고했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A 씨는 11일 오전 5시 30분께 소방당국에 40대 아내와 딸이 숨져 있다고 신고했다.
발견 당시 아내는 목을 맨 상태였고 딸은 침대에 누워 숨져 있었다.
두 사람의 몸에서 별다른 외상은 발견되지 않았으며, 딸의 사인은 질식사로 알려졌다.
아울러 집 내부에서 외부인 침입 흔적 등은 발견되지 않았다.
A 씨는 애초 전날 밤 술에 취해 잠들었다가 일어나보니 두 사람이 숨져있었다고 진술했다.
그러나 경제적인 어려움이 심각해 이전에도 부부가 극단적인 선택을 하려다가 실패했으며 부인과 다시 자살을 시도하는 과정에서 부인이 딸을 숨지게 했다는 취지로 진술을 바꾼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부검을 통해 딸과 부인의 정확한 사망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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