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공식품 설 선물세트 가격 상승

입력 2009-01-09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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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자재 값 상승 탓...캔 햄 10%·유지류 5~10% 올라

가공식품 설 선물세트 가격이 지난해 추석에 비해 상승했다. 지난해 원자재 가격 및 환율상승으로 단일품목 가격이 올라 이번 설 선물세트 가격도 상향조정이 불가피 하다는 게 업계 측 설명이다. 이 때문에 설 선물을 준비하는 소비자들의 부담도 커질 것으로 보인다.

8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대상은 올 들어 캔햄 설 선물세트 가격은 20%, 유지류 세트는 5~10% 가량 인상했다.

캔햄 세트인 '하이포크 팜 3호'는 지난 추석 2만9800원에서 올 설에는 3만7400원으로 25% 올랐다. 캔햄과 유지류 종합세트인 '청정원 2호'는 4만1900원->4만500원으로 9% 인상됐다.

이 회사 관계자는 "지난 추석 이후 햄 원료인 돼지고기 원육 가격과 콩값이 많이 올랐다"며 "지난해 유로화가 두 배로 올라 스페인에서 들여오는 올리브유 가격에도 영향을 끼쳤다"고 말했다.

CJ제일제당도 지난 추석 이후 원자재 값 상승으로 일부 가공식품 선물세트 가격을 10% 가량 올렸다.

주요 제품 가운데 '스팸 패밀리1호'는 2만3650원-> 2만6900원, '황금참기름진1호'는 2만3500원->2만9800원, '포도씨유2호'는 1만6900원->1만8600원으로 인상됐다.

동원F&B의 참치캔 선물세트 가격도 지난해 추석에 비해 약 20% 상승했다.

주요 참치캔 선물세트의 경우 '건호' 4만8000원->5만4O00원으로, '유호'2만6500원-> 3만1500원, '명품혼합 5호'12만5000원->13만8000원, '캔55호' 7만원->8만원으로 올랐다.

이 회사 관계자는 "지난해 8월 참치 원어가격이 올라 추석 이후 참치 가공품 가격도 인상해 이번 설 선물세트도 가격도 상향됐다"고 말했다.

가뜩이나 얇아진 지갑 때문에 소비가 줄고 있는 가운데 설 선물비용이 서민들에게 부담을 가중시킬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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