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접종 확대와 맞물려 신규 확진자가 다시 늘어나고 있다. 보육시설, 종교시설, 일반 다중이용시설 등에서 신규 집단감염이 잇따른 탓이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6일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전날보다 556명 늘었다고 밝혔다. 국내발생은 541명이다. 최근 1주간(집계기준) 일평균 확진자 수는 589.4명으로 직전 1주(547.1명)와 비교해 42.3명 늘었다.
다중이용시설을 중심으로 한 확산세가 가파르다. 12시(정오) 기준 감염경로별 발생 현황을 보면, 경기 화성시 유치원·어린이집(총 10명)과 대전 서구 호프집(총 13명), 중구 교회(총 15명), 광주 광산구 동전노래연습장(총 9명), 전남 화순시 카페(총 6명), 강원 횡성군 골프장(총 9명) 등에서 신규 집단감염이 확인됐다. 특히 경북권은 변이 바이러스를 매개로 한 일반·유흥주점발 집단감염이 ‘N차 전파’로 이어지면서 연일 확진자가 추가되고 있다.
정은경 방대본 본부장(질병청장)은 4일 정례브리핑에서 “수도권 유행이 지속하고 있고, 대구와 제주지역에서도 변이 바이러스를 포함한 집단감염이 계속돼 우려스러운 상황”이라며 “유행을 차단하기 위해서는 기본적인 방역수칙을 생활화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예방접종 여부와 상관없이 실내에서는 반드시 마스크를 지속적으로 착용해달라”고 당부했다.
대구시는 가파른 확진자 증가에 사회적 거리두기를 5일부터 2단계로 격상했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이날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를 주재하고 “방역이 안정돼야 예방접종도 차질 없이 진행될 수 있다”며 “각 지방자치단체는 선제검사와 역학조사에 역량을 집중하고, 현장 상황에 맞게 방역조치를 제때 강화해 확산을 조기에 차단해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그나마 취약계층에 대한 1차 접종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면서 위중·중증환자와 사망자 수는 안정적인 수준에서 유지되고 있다. 이날 0시 기준 위중·중증환자는 150명, 신규 사망자는 2명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