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수혜주로 꼽히는 화상회의 앱 ‘줌(Zoom)’ 운영사인 줌 비디오 커뮤니케이션스(이하 줌)가 시장의 예상을 웃도는 1분기 실적을 기록했다.
1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줌은 1분기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91% 급증한 9억5620만 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전망치(9억600만 달러)를 웃도는 것이다. 같은 기간 주당 순이익은 1.32달러로, 이 역시 월가 전망치(0.99달러)를 상회했다.
회사는 전화 서비스 ‘줌 폰’의 유료 사용자는 지난 1월 100만 명을 돌파한 이후 4월 말 기준으로 150만 명까지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에 2분기 매출액은 9억 8,500만~9억 9,000만 달러를, 주당 순이익은 1.14~1.15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이는 월가 예상치(순이익 0.94달러, 매출 9억3180만 달러)를 웃도는 수치다.
실적 호조에도 줌의 주가는 장중 5% 넘게 하락하다 1%대 내림세로 거래를 마감했다. 코로나19 확진 추이가 줄어들면서 향후 실적 성장 속도 둔화 우려가 커진 영향이었다. 실제로 1분기 매출 증가율은 전 분기(369% 증가)에 비해 성장 속도가 둔화됐다.
회사 주가는 올해 들어 3%가량 하락한 상태다. 반면 같은 기간 S&P500지수는 코로나19 여파를 딛고 경제가 회복될 것이라는 기대감에 12% 가까이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