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키워드] 급등세 끝낸 두산중ㆍHMM…어느새 시총 5위로 올라선 카카오

입력 2021-06-02 0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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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서비스에서 운항중인 5000TEU급 컨테이너선 ‘HMM 포워드호’.  (사진제공=HMM)
▲인도서비스에서 운항중인 5000TEU급 컨테이너선 ‘HMM 포워드호’. (사진제공=HMM)
2일 국내 증시 키워드는 #삼성전자 #현대차 #카카오 #HMM #두산중공업 등이다.

삼성전자가 오랜만에 3거래일 연속 상승 마감했다. 삼성전자는 전날 증시에서 0.12%(100원) 오르며 8만600원을 기록했다. 삼성전자가 3일 이상 연속 오른 것은 지난 4월6일 이후 처음이다.

지난 달 삼성전자는 외국인들의 매도세에 주가가 맥을 추지 못했다. 월 후반에는 7만 원대에 머물기도 했다. 실제로 지난 5월 한달 동안 외국인이 가장 많이 팔아치운 주식은 삼성전자로, 외국인은 총 4조1086억 원어치 주식을 팔아치웠다. 지난 달 3일부터 시작된 공매도의 영향도 주가 약세의 원인으로 꼽힌다. 지난 달 삼성전자의 공매도 규모는 6117억 원이나 됐다. 하지만 이달들어 주가가 상승 기조를 보이면서 투자자들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현대차도 삼성전자와 나란히 주가가 3일 연속 올랐다. 전날 증시에서 현대차는 0.85%(2000) 상승한 23만70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차량용 반도체 품귀 현상에도 현대차는 지난달 국내외에서 32만여 대를 판매해 작년 같은 기간보다 42.7% 증가했고, 기아도 49.2% 늘어난 24만5000여 대를 팔았다. 수출이 뒷받침되며 전반적으로 판매 실적을 끌어올렸다.

하지만 현대차는 최근 일명 ‘애플카’ 공동개발 이슈로 주가가 뛸 당시에 공시를 이용해 차익실현을 했다는 혐의로 임원들 여러명이 금융당국의 조사를 받는 것으로 알려지며 논란이 예상된다. 전날 SBS보도에 따르면 기존 조사 대상 외에 다른 현대차 임원 여러명도 자본시장법상 미공개 정보를 이용한 혐의가 드러난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차 주가는 지난 1월 애플카 공동 개발 보도에 힘입어 하루 만에 20%가까이 급등하는 등 요동쳤지만 한 달 만인 2월8일 `애플과 협의를 진행하고 있지 않다`는 공시를 내놓으며 주가가 급락했다. 이런 과정에서 현대차 임원 여러 명이 주식 급등기에 주식을 처분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미공개 정보를 이용한 게 아니냐는 의구심이 제기됐다. 이들이 처분한 주식은 총 3402주(우선주 포함), 처분액은 8억3000만 원에 달한다.

지난 2월부터 이 사안에 대해 심리해온 한국거래소는 혐의와 관련한 의심 정황들을 금융당국에 통보했고, 금융감독원이 조사에 착수한 상태다.

카카오 주가가 액면분할 이후에도 상승세를 멈추지 않으면서 어느새 코스피 시가총액 5위(우선주 제외)로 올라섰다. 전날 증시에서 카카오는 3.25%(4000원) 상승하며 12만7000원으로 장을 마쳤다. 지난 달 이후로만 주가가 11.89% 올랐다.

자회사의 상장 기대감이 주가를 끌어올리는 것으로 풀이된다. 현재 상장을 준비 중인 카카오 계열사는 카카오뱅크, 카카오페이, 카카오엔터(내년) 등이다. 카카오는 카카오페이의 지분을 56.10% 보유하고 있고, 카카오뱅크에 대한 지분율은 32.33%다. 카카오페이의 가치가 최대 14조 원 수준으로 평가받고 있는 만큼 카카오의 지분 가치는 10조 원 수준이다.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던 HMM은 3거래일 연속 하락 마감하며 조정을 받는 모습이다. 전날도 HMM은 0.52%(250원) 하락하며 4만7650원을 기록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이 3거래일 연속 순매도하면서 주가 하락을 이끌고 있다.

주가는 소폭 조정을 보이고 있지만 주말 동안 발표된 해상 운임 지수는 또 다시 오르며 투자자들의 기대감이 커지는 모습이다. 컨테이너 운송 15개 항로의 운임을 종합해 해상 운송 항로의 운임 수준을 나타내는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지난 28일 전주 대비 63.26포인트 오른 3495.76을 기록했다. 이달 들어 4주 연속 상승으로, 2009년 10월 집계를 시작한 이래 최고치다. 다만 상승 폭은 점점 둔화하는 모양새다.

또한 철광석과 석탄, 곡물 등을 실어나르는 벌크선 운임을 나타내는 발틱운임지수(BDI)는 같은 날 2596을 기록했다. 3000선을 넘나들었던 이달 중순 대비 조정세를 보이고 있다.

김영호 삼성증권 연구원은 "컨테이너선 운임 강세는 수요 급증과 주요 항만 적체, 그리고 수에즈 운하 사고의 잔여 여파에 기인하는 만큼 단기 운임 급락 가능성은 낮다고 판단된다“면서 ”세계 최대 컨테이너 선사 머스크도 이 여파가 3분기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고 밝혔다.

원전사업 재개 기대감에 급등세를 보였던 두산중공업이 11거래일 만에 하락마감했다. 전날 증시에서 두산중공업은 0.75%(150원) 하락한 1만975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두산중공업은 지난 달 17일부터 31일까지 10거래일 연속 상승 마감했다. 이 기간 상승률만 61.78%에 달한다.

이같은 상승세는 두산중공업의 주력 사업 중 하나였던 원전사업의 재개 기대감 때문이다. 한미 정상은 지난 21일(현지시간) 공동 성명을 통해 "원전 사업 공동 참여를 포함해 해외 원전 시장에서 협력을 강화하고 최고 수준의 원자력 안전·안보·비확산 기준을 유지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아직 공동진출에 대한 청사진도 나오지 않았고 국내 탈원전 정책도 철회된 것이 아닌 만큼 수주까지 갈길이 멀다는 신중론도 고개를 들고 있다. 하지만 원전을 제외하고도 두산중공업의 성장성에 대한 기대감은 여전하다.

이동헌 대신증권 연구원은 “두산중공업은 원전, 석탄화력, LNG복합화력의 전통 발전 및 풍력, 수소, 차세대 가스터빈, 소형 원전 등 명실공히 국내 발전 기자재 대장주”라면서 “연내 산업은행 대출 자금 2.8조 원 중 1.5조 원 이상 상환이 전망되고, 각 사업별로 안정되는데 시간이 걸린다는게 변수지만 중장기로는 국내에서의 확보한 입지가 담보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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