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사업체 종사자 수가 전년 대비 38만 명 가까이 늘면서 2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수출 호조 지속과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에 따른 소비 심리 회복, 작년 기저효과 등이 고용 개선을 이끌었다는 분석이다.
특히 고용이 안정된 일자리를 의미하는 상용직 근로자 수가 10만 명 넘게 늘면서 장기간의 감소세에서 벗어났다.
고용노동부가 31일 발표한 '4월 사업체노동력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종사자 1인 이상 사업체의 종사자는 1860만2000명으로 전년 대비 37만9000명(2.1%) 늘면서 2개월째 증가세를 지속했다.
사업체 종사자 수는 신종 코로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본격화한 지난해 3월부터 1년간 감소세를 지속해오다가 올해 3월(+22만3000명) 플러스로 돌아섰다. 37만9000명 증가폭은 2019년 9월(+39만6000명) 이후 최대 증가 폭이다.
고용부 관계자는 "계속되는 수출 호조와 거리두기 조치 완화에 따른 소비 심리 회복, 코로나19 충격으로 고용이 악화된 작년 기저효과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대부분의 산업애서 고용 흐름이 개선됐다"고 분석했다.
이중 장기간 감소세를 지속해온 상용근로자가 지난달 증가세(+10만9000명)로 전환됐다. 그만큼 고용이 안정된 일자리가 늘었다는 얘기다. 상용근로자의 증가는 전문·과학서비스업, 정보통신업 등이 주도했는데 코로나19에 따른 비대면 관련 서비스 수요 확대가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일용임시직 근로자 수도 공공행정 등 정부의 재정일자리에 힘입어 23만4000명 늘었고, 특수고용직 종사자를 포함한 기타 종사자도 3만6000명 증가했다.
산업별로면 우리 산업의 근간인 제조업 종사자는 수출 호조세 등에 힘입어 7000명 줄어든 데 그쳤다. 제조업 종사자 수는 11개월째 70만 명 내외의 감소폭을 지속해왔다.
코로나19에 따른 거리두기 강화 여파로 장기간 -10~20만 명 내외를 기록해온 숙박음식업 종사자 감소폭은 -3만1000명으로 대폭 축소됐다. 또 다른 대면 업종인 사업시설관리ㆍ사업지원 및 임대서비스업, 도매 및 소매업, 교육서비서 등도 감소폭이 줄거나 증가세를 지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