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현모 KT 대표, 통신 3사 수장들 중 수익률 1위 비결

입력 2021-05-27 13:35 수정 2021-05-27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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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현모 KT 대표
 (KT 제공)
▲구현모 KT 대표 (KT 제공)

KT가 52주 신고가 행진을 이어가면서 구현모 KT 대표의 투자 수익률도 동반 상승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대표 취임 이후 사들였던 추가 매입 주식의 수익률은 50%에 육박한다. 경쟁 통신사들의 수장들도 취임과 함께 추가 투자해 수익을 내고 있지만, 구 대표의 성과가 돋보인다.

2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구현모 대표는 지난해 12월 16ㆍ18일 이틀에 걸쳐 4000주의 KT 주식을 장내 매수했다. 총 9025만2000원을 투자했는데, 취득 평균단가는 2만2563원이었다. 보유 주식 수는 1만9563주에서 2만3563주로 늘어났다.

새로 사들인 4000주만 놓고 보면 수익률이 47.5%(26일 종가 기준)가 된다. 6개월이 채 지나지 않아 50%에 육박하는 수익률을 달성한 셈이다.

올해 3월부터 본격적으로 LG유플러스를 이끄는 황현식 사장도 수익률은 낮지 않다. 4월 14일 총 3억1500만 원어치(2만5000주)를 추가로 매수했는데, 취득단가는 1만2600원이다. 두 달 만에 약 18%의 수익률을 달성했다.

4년 넘게 SK텔레콤을 지휘한 박정호 사장(SK하이닉스 부회장 겸임)은 2017년 3월 취임과 함께 1000주를 추가로 매수했다. 총 2억5800만 원을 투자해 평균 매수 단가는 25만8000원이다. 32만8000원의 주가로 계산하면 수익률은 23.2%로 나타났다. 적지 않은 성과지만, 수년에 걸친 투자란 걸 고려하면 다소 아쉽다.

구현모 대표의 수익률은 KT가 실적이나 안정성 측면에서 상당히 저평가 돼 있고, 향후 통신업 이외의 사업에서의 성장을 자신했기 때문에 가능했다.

통신주는 은행주와 함께 대표적인 규제사업으로 배당이 매력적인 가치주로 통한다. 주가가 무거워 높은 수익률을 쫒는 투자자에겐 그다지 매력적이지 않다는 인식도 있다.

하지만 구 대표는 취임하자마자 저평가된 주가를 끌어올리기 위해 여러 방면에서 활약했다. 이달부터 그 성과가 수면 위로 드러나면서 11일엔 2년 4개월 만에 처음으로 3만 원을 돌파했다. 이후 주가는 탄력을 받으며, 연일 52주 신고가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구 대표는 KT가 통신업뿐 아니라 다양한 영역에서도 수익성을 확보하는 전략을 꾀하는 중이다.

현대차증권은 내년 미디어, 금융, 인터넷데이터센터(IDC)ㆍ클라우드 등 신성장 사업이 영업수익을 이끌 것으로 전망했다. 미디어는 수직계열화를 마친 제작사ㆍ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로부터 재무적투자자(FI) 투자유치가, 금융은 경쟁사 상장에 따른 케이뱅크 지분가치 부각이 주가를 추가 견인할 것이란 분석이다.

IDCㆍ클라우드는 인공지능(AI), 빅데이터가 결합된 토탈 솔루션 제공으로 2023년 1조 원 매출 규모로 급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 KT시즌, 스튜디오지니의 투자유치가 가치 재평가의 트리거가 될 것으로 봤다. KT는 스토리위즈(IP), 스튜디오지니(제작), KT시즌(OTT)으로 이어지는 미디어 밸류체인 수직계열화를 완성했다.

김현용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KT는 내년 탈통신 영업수익 비중이 20%에 이르며 의미 있는 사업재편이 예상된다”며 “탈통신 본격화에 따른 재평가를 반영해 목표 주가순자산비율(PBR)을 0.72배로 올리며 목표주가를 3만6000원에서 4만 원으로 상향 조정한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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