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보] 국제유가, 미국 원유 재고 감소 속 혼조세…WTI 0.2%↑

입력 2021-05-27 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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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멕시코주 러빙턴 인근의 한 유전에서 펌핑잭이 석유를 뽑아올리고 있다. 러빙턴/AP뉴시스
▲미국 뉴멕시코주 러빙턴 인근의 한 유전에서 펌핑잭이 석유를 뽑아올리고 있다. 러빙턴/AP뉴시스
국제유가가 26일(현지시간) 미국 원유 재고 감소 속 혼조세를 나타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7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0.14달러(0.2%) 오른 배럴당 66.21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런던ICE선물거래소의 7월물 브렌트유는 전장 대비 0.14달러(0.2%) 하락한 68.73달러를 나타냈다.

이날은 미국의 원유 재고가 예상보다 더 많이 감소하면서 시장을 뒷받침했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이날 21일로 끝난 한 주간의 원유재고가 전주 대비 166만2000배럴 감소한 4억8434만9천 배럴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다우존스가 정리한 시장 예상치(90만 배럴)를 뛰어넘는 감소 폭이다. 휘발유 재고가 174만5000배럴 줄어든 2억3248만1000배럴로 집계됐고, 정제유 재고는 301만3000배럴 감소한 1억2908만2000배럴로 나타났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의 보급이 가속화하면서 경제활동의 정상화가 진행돼 재고가 소진된 것 같다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로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미국에서는 전날 전체 인구의 49.5%인 1억6437만 명이 최소 1회 접종했으며, 전체 성인의 50%인 1억3107만 명 이상이 백신 접종을 끝마쳤다. 인구의 절반가량이 최소 1차례 백신 접종에 나서면서 신규 확진자 수도 빠르게 감소하고 있다. 미국의 코로나19 일주일 평균 신규 확진자 수는 전날 2만5000명 아래로 떨어졌다. 이는 지난해 6월 19일 이후 처음이다.

다만 이란 핵 합의 복귀 가능성은 상한 폭을 제한했다. 현재 이란은 오스트리아 빈 수도에서 러시아, 중국, 프랑스, 영국, 독일 측과 핵 합의 복구 협상을 진행하고 있으며, 미국과는 간접적으로 접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만약 협상이 원만하게 진행돼 핵 합의가 복원될 때는 미국의 대이란 원유 수출 제재가 해제되면서, 이란산 원유 공급이 시장에 늘어나게 될 전망이다.

한편 국제금값은 3거래일 연속 상승하면서 1월 초 이후 처음으로 1900달러 선을 회복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거래의 중심인 6월물 금은 전날보다 3.2 달러(0.2%) 상승한 온스당 1901.2달러에 거래를 끝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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