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덤 파헤쳐 머리카락·부적?…“윤석열 조부 묘소 훼손” 진위 논란

입력 2021-05-20 15:20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20일 오전 세종시 장군면에 위치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조부모 묘소 잔디 일부가 훼손돼 있다. (뉴시스)
▲20일 오전 세종시 장군면에 위치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조부모 묘소 잔디 일부가 훼손돼 있다. (뉴시스)

세종시 공원묘원에 조성된 윤석열 전 검찰총장 가족묘 중 조부(祖父)의 묘소를 누군가 훼손했다는 주장이 불거졌다.

20일 경찰에 따르면 최근 윤 전 총장의 가족묘 봉분 일부에서 훼손 흔적이 발견돼 보수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전날 중앙일보 등 일부 매체는 윤 전 총장 친척의 발언을 인용해 “묘소에 인분과 식칼 등이 놓여 있었다”, “여성의 것으로 보이는 머리카락 한 뭉치가 묘소 근처에 파묻혀 있었다”는 내용을 보도했다.

윤 전 총장 측은 “(문중에서) 현장 사진을 찍었지만 공개할 수 없을 정도로 혐오스러웠다”며 “관련 사실을 경찰에 신고하지는 않았지만, 앞으로 상황을 지켜볼 것”이라고 말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경찰은 “현장을 직접 살폈으나 묘소를 훼손하는 이른바 ‘테러’ 행위가 발생했다는 사실을 뒷받침할 만한 정황은 없었다”면서 “관련 신고 접수도 없었고, 내사를 진행할 계획도 없다”는 입장이다.

공원묘원 측 역시 “봉분 앞 잔디가 일부 떨어져 나간 흔적은 있었으나, 누군가 고의로 훼손했는지는 알 수 없다”면서 “그런 일이 있으면 일반적으로 보수·정비 요청 등을 하는데, (윤석열 전 검찰총장 측에서) 그런 적은 없다”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내년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유력 대권주자 후보로 거론되는 윤 전 총장을 누군가 해코지하려 한 것 아니냐는 추측도 이어지고 있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윤 전 총장의 조상 무덤과 대선의 기운을 연관 짓는 풍수가들의 분석이 올라오면서 윤 전 총장 조부 묘를 고의로 훼손해 대선에 악영향을 주려는 의도 아니냐는 것이다.

앞서 1999년에도 이회창 당시 한나라당 총재의 충남 예산군 조상 묘에서 쇠막대기가 잇따라 발견됐는데, 이 총재 친척과 지역 주민들은 “(이 총재의) 1997년 대선 출마와 관련 있는 것 아니냐”는 설에 무게가 실렸다.

한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가족은 10여 년 전 전북 완주·충남 공주·논산에 산재해 있던 조상 묘를 세종시로 한꺼번에 이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알림] 이투데이, '2024 CSR 영상공모전'... 27일까지 접수
  • 드로그바·피구 vs 퍼디난드·비디치, '창과 방패'가 대결하면 누가 이길까요? [이슈크래커]
  • 혁신기업, 출발부터 규제 '핸디캡'...법·제도·정치 '첩첩산중' [규제 버퍼링에 울상짓는 혁신기업①]
  • 상암 잔디는 괜찮나요?…아이유 콘서트 그 후 [해시태그]
  • 노다지 시장 찾아라…인도네시아 가는 K-제약·바이오
  • “좀비 등장에 도파민 폭발” 넷플릭스 세트장 방불…에버랜드는 지금 ‘블러드시티’[가보니]
  • 뉴진스 성과 폄하 의혹 폭로에…하이브 반박 "그럴 이유 없어"
  • “빈집 종목 노려라”…밸류업지수 역발상 투자전략 주목
  • 오늘의 상승종목

  • 09.25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85,150,000
    • +0.06%
    • 이더리움
    • 3,500,000
    • -1.33%
    • 비트코인 캐시
    • 465,400
    • +1.82%
    • 리플
    • 784
    • -0.13%
    • 솔라나
    • 200,200
    • +1.52%
    • 에이다
    • 510
    • +3.45%
    • 이오스
    • 702
    • +0.43%
    • 트론
    • 200
    • -1.96%
    • 스텔라루멘
    • 129
    • +0.78%
    • 비트코인에스브이
    • 67,900
    • +3.35%
    • 체인링크
    • 16,470
    • +7.16%
    • 샌드박스
    • 374
    • +0%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