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 김성근 연구원은 20일 “최근 시장 관심이 인플레이션에 쏠리면서 연준의 테이퍼링 시점에 대해서도 자세히 관찰하고 있다. 그러나 시장이 아직 고려하지 않은 변수가 남아있다”고 밝혔다.
그중 하나로 파월 의장의 연임 여부를 지적했다. 파월 의장의 임기가 2022년 2월에 종료 예정이라는 점을 고려한다면 올해 하반기 중에 재임 여부가 결정될 가능성이 크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트럼프도 2017년 11월에 당시 옐런 의장의 후임자를 발표했고, 오바마 전 대통령도 버냉키 전 의장의 후임자를 10월에 발표했다.
김 연구원은 “물론 파월 의장의 재임 확률은 높은 상태다. 지난 4월 말 CNBC Fed Survey에서 금융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진행할 설문조사에서는 76%라는 결과가 나왔다. 또한, 바이든 행정부 경제팀 내 고위 관계자들도 파월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는 분위기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러나 다른 후보가 지명될 가능성을 무시할 수는 없다. 일부 민주당 내 진보 성향 세력들이 연준에 대한 불만을 제기하고 있는 영향이다”면서 “만약 파월 의장이 재임에 실패할 경우 더욱 비둘기적 성향이 있는 후보가 지명될 텐데, 이는 인플레이션에 대한 베팅을 강화할 수 있는 요인이다. 교체로 인해 정책 불확실성이 가중되고 통화 긴축 시점이 늦어질 가능성이 커지기 때문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