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주의 경제 일정] 1분기 가계동향조사 결과, 국민 살림살이 나아졌을까

입력 2021-05-16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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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원자재 가격 강세 지속…생산자물가 6개월 연속 상승세 이어질지 관심

▲사진 연합뉴스
▲사진 연합뉴스
이번 주(5월 17~21일)에는 가계 소득과 지출, 분배지표 등 전반적인 살림살이 형편을 짐작할 수 있는 통계가 나온다. 또 인플레이션 우려가 높아지는 가운데 소비자물가의 선행지표인 생산자물가지수도 발표된다.

통계청은 20일(목) ‘1분기 가계동향조사’ 결과를 공개한다. 1분기는 코로나19 3차 확산이 잦아들면서 경기가 반등한 시기인 만큼 국민 생활도 일정 부분 개선됐을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국민 실생활과 관련이 깊은 고용 지표가 1분기까지 크게 호전되지 않아 살림살이 개선 폭은 제한적일 가능성이 크다. 경기 반등 상황에서 분배지표가 어떤 흐름을 보이는지도 관심이다. 앞서 지난해 4분기 가계동향을 보면 전국 2인 이상 비농림어가 가계 소득은 516만1000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8% 늘어 2분기 연속 1%대 증가세에 그쳤다. 경상소득은 505만9000원으로 1.2% 증가했지만 근로소득(급여소득·상여금 등)은 0.5% 감소했다. 사업소득(사업소득·임대소득 등)은 5.1% 줄어 2003년 통계 작성 후 가장 큰 감소폭을 나타냈다. 줄어든 시장소득에 따른 가계 부담은 공적연금 등 25.1%나 증가한 이전소득(25.1%)이 떠받쳐 총소득 감소를 면했다.

한국은행은 21일(금) ‘4월 생산자물가지수’를 발표한다. 3월 생산자물가지수(106.85)는 2월(105.91)보다 0.9% 올라 지난해 11월 이후 5개월 연속 상승세를 유지했다. 국제유가 상승 탓에 전체 공산품 물가가 1.6% 높아졌고, 특히 경유(10.8%), 휘발유(12.8%), 나프타(7.0%) 등 석탄·석유 제품 가격이 크게 뛰었다. 4월에도 유가와 원자재 가격 강세가 이어진 만큼, 생산자물가 수준도 또 높아졌을 것으로 우려된다. 한편 4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07.39로 한 해 전보다 2.3% 올라, 2017년 8월(2.5%)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018년 11월(2.0%) 이후 최근까지 줄곧 0∼1%대를 오갔고, 지난해 5월에는 마이너스(-0.3%)를 나타내기도 했다. 이후 농산물 가격 상승, 국제유가 오름세가 겹치며 올해 2월 1.1%, 3월 1.5%, 4월 2.3%로 상승 폭이 점점 커졌다.

이 밖에 17일(월) 통계청의 1분기 지역경제동향이 발표된다. 생산과 고용, 소비 등의 흐름을 지역별로 확인할 수 있다. 20일엔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부동산시장 점검 관계장관회의가 열린다. 더불어민주당을 중심으로 논의 중인 부동산 정책 수정·보완 방안에 대한 정부 입장이 주목된다.

정리=홍석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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