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14일 더불어민주당 신임 지도부에게 “정부와 여당이 유능함을 보여줘야 한다”고 주문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11시 청와대 본관 1층 충무실에서 열린 민주당 지도부 초청 간담회에서 “재보선의 패배를 쓴 약으로 삼아서 국민이 가장 아프고 힘든 부분을 챙기는 데서부터 정부와 여당이 유능함을 보여줘야 할 것”이라면서 이 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일자리, 부동산, 불평등 해소 등 당정청이 함께 풀어가야할 민생과제가 많고 반드시 해결돼야 할 문제들”이라며 “한국판 뉴딜, 탄소중립 등 선도국가로 도약하기 위한 토대 구축에도 정부와 여당이 유능함을 보여줘한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경제, 사회가 질적으로 달라지고 있는 대전환의 시기에 변화에 앞서가고, 또 잘 준비해 가는 유능한 모습을 국민들께 우리가 함께 보여드릴 수 있기를 바란다”라며 “유능함은 단합된 모습에서 나온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모든 문제에서 똑같은 목소리여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다양한 의견이 나오면서도 그 의견들이 같은 방향으로 향하고 또 깊이 있는 소통을 통해서 결국은 하나로 힘을 모아나갈 때 그리고 그런 모습들이 일관되게 지속될 때 국민들께 희망을 드릴 수 있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문 대통령은 “임기 마지막이 되면 정부와 여당 간에 좀 틈이 벌어지기도 하고, 또 당도 선거를 앞둔 그런 경쟁 때문에 분열된 모습을 보였던 것이 과거 정당의 역사였다”면서 “우리가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 나가길 바란다. 새 지도부가 우리 당을 잘 단합시켜주시고 그 힘으로 당정청 간에도 더 긴밀한 소통과 협력으로 국민들께 현재와 미래에 대한 희망을 줄 수 있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남은 임기 1년 동안 코로나 위기 극복과 경제 회복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지금 코로나 위기는 끝나지 않았고 국가적으로 엄중한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 경제가 빠르게 회복되고 있지만 국민들의 삶은 여전히 어렵다”라며 “그래서 남는 1년이 더욱 중요하다”고 역설했다.
문 대통령은 “위기를 극복해야 하고 경제를 회복해야 한다. 또 불평등을 해소해나가야 한다”라며 “선도국가로 도약할 수 있는 기회를 꼭 살려내고 기회가 온다면 흔들리지 않는 한반도 평화를 만들어내는 데 전력해야 한다”고 했다.
이날 민주당에서는 송영길 당대표, 윤호중 원내대표, 김용민·강병원·백혜련·김영배·전혜숙 최고위원, 윤관석 사무총장, 박완주 정책위의장, 고용진 수석대변인, 송갑석 전략기획위원장, 김영호 비서실장 등이 참석했다. 청와대에서는 유영민 비서실장, 서훈 국가안보실장, 이호승 정책실장, 이철희 정무수석, 배재정 정무비서관이 배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