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혜숙 신임 과기정통부 장관 “디지털 전환ㆍ미래 대비에 속도”

“최초 여성 과기정통부 장관, 영광이지만 무게감 느껴”

▲임혜숙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가 4일 서울 여의도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임혜숙 신임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정통부) 장관이 취임과 함께 디지털 전환 가속화 등 과제를 제시했다.

14일 임혜숙 신임 장관은 취임사에서 “과학기술정보통신 행정을 책임지는 최초의 여성 장관으로 취임해 개인적으로는 큰 영광”이라면서도 “엄청난 무게감을 느끼고 있다”고 밝혔다.

임 장관은 “코로나19를 계기로 경제·사회 전반에서 가속화 하는 비대면·디지털로의 전환, 글로벌 공급망의 재편, 친환경·저탄소화의 진전 등과 맞물린 주요국 간의 치열한 기술패권 경쟁은 우리에게 커다란 ‘도전’”이라며 “우리가 코로나19 위기를 조기에 극복하고 과학기술과 ICT의 혁신을 통한 효과적인 대응이 시급한 시점”이라고 했다.

임 장관은 4가지 목표를 제시했다. 먼저 디지털 전환 가속화를 첫 번째 과제로 제시했다.

그는 “디지털 시대의 새로운 기술과 서비스는 앞선 자가 모든 것을 가져가는, 선자독식(First-mover takes all)의 세계”라며 “정부와 민간이 조화된 지속가능한 디지털 혁신 생태계가 조성되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했다.

두 번째는 새로운 미래를 대비하고 개척하는 연구개발을 강화하는 것이다.

임 장관은 △기후변화 대응과 탄소 중립 △우주 개발 △바이오 기술 △소·부·장(소재·부품·장비) 기술 자립 등을 언급하며 “분야에 도전적이고도 과감한 R&D 투자로 원천기술 연구개발을 강화하겠다”고 덧붙였다.

과학기술의 기초 체력을 강화하는 노력도 언급했다.

임 장관은 “국가 R&D 100조원 시대를 맞아, 연구자들이 원하는 연구를 자율적·창의적·안정적으로 수행할 수 있게 환경을 조성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세 번째 과제로 과학기술과 ICT 인재를 양성을 꼽았다.

그는 “우수한 인력이 이공계로 지속 유입되고, 석박사급 연구원 등 고급 인재로의 성장을 지원하겠다”고 했다. 이어 “여전히 많은 여성과학 기술인이 임신, 출산, 육아, 돌봄 등 경력 단절로 역량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경력단절 문제 해소를 위한 법적, 재정적 지원 확대와 연구현장의 인식 개선에 앞장서겠다고 다짐했다.

넷째로 과학기술과 ICT를 통해 따뜻한 포용 사회를 실현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코로나19 백신 및 치료제 개발에 대한 지원을 계속하고,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나타날 수 있는 그늘과 역기능을 최소화할 것”이라며 “다양한 제도적 손질과 취약계층에 대한 배려도 미리미리 준비하겠다”고 했다.

임 장관은 구성원에 대한 당부도 빼놓지 않았다.

그는 “모든 문제의 해답은 현장에 있다는 현장중심행정, 국민께 실질적 도움이 되는 적극행정, 다양한 주체와 적극적으로 소통하는 소통행정, 부처 간, 그리고 국제적으로 협력하는 협력 행정, 신뢰하고 신뢰받을 수 있는 신뢰행정을 구현하고 싶다”며 “구성원 한분 한분이 각자의 임무와 역할에 편안하게 집중하고 조화를 이루는 조직문화를 만들고 싶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