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화학기업 바스프가 플라스틱 순환경제 활성화를 위해 디지털 워터마크를 활용하는 데 동참한다.
바스프는 14일 디지털 워터마크 이니셔티브 '홀리그레일((HolyGrail) 2.0'에 참여한다고 밝혔다. 홀리그레일 2.0은 제품 포장재에 디지털 워터마크를 붙여 포장재로 쓰이는 플라스틱을 정밀 분류하고 고품질 재활용을 확대하는 활동이다.
바스프는 유럽브랜드협회(AIM) 후원으로 포장재 산업 밸류체인 내 120개 이상의 기업ㆍ기관과 디지털 워터마그 기술의 실행 가능성을 연구하게 된다.
현재 플라스틱 분류 방식은 폐기물 순환경제 실현에 장애가 되고 있다. 디지털 워터마크 기술을 활용하면 포장재 분류와 식별 과정이 개선될 수 있다. 플라스틱 포장재 재활용 체계를 구축하는 유망기술이라는 평가다.
디지털 워터마크는 분류 시스템의 특수 스캐너가 인식할 수 있는 우표 크기의 코드다. 소비자에게는 노출되지 않는다. 제품 포장재 표면에 부착돼 제조업체, 재고 관리 코드(SKU), 플라스틱 종류, 포장 용도 등의 정보를 담는다.
디지털 워터마크는 재생 플라스틱 관련 연구를 수행하는 엘렌 맥아더 재단 '뉴플라스틱이코노미' 프로그램을 통해 개발됐다.
아힘 스타이스 바스프 유럽 퍼포먼스 케미컬 부문 사장은 "포장재에 사용되는 플라스틱은 매우 유용한 소재로 이를 제대로 분류할 수 있다면 고성능 물질로 재탄생 시킬 수 있을 것"이라며 "바스프가 '홀리그레일 2.0'에 합류해 플라스틱 포장재 선순환을 위한 연구에 동참하게 된 것을 뜻깊게 생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