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이스라엘 FTA 정식 서명…차 관세 즉시 철폐로 점유율 1위 유지 기반

입력 2021-05-12 17:30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한국 95.2%, 이스라엘 95.1% 관세 철폐

한국과 이스라엘이 12일 자유무역협정(FTA)에 정식 서명했다. 전체 품목 중 한국은 95.2%, 이스라엘은 95.1%의 관세를 철폐하기로 했다.

유명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은 이날 서울 롯데호텔에서 아미르 페렛츠(Amir Peretz) 이스라엘 경제산업부 장관과 한-이스라엘 FTA에 정식 서명했다. 2016년 5월 협상개시 선언 후 총 6차례의 공식협상을 거쳐 2019년 8월 최종 타결한 뒤 양국은 법률검독과 서명에 필요한 국내절차를 완료하고 이번에 정식 서명을 한 것이다.

상품 분야에서 한국은 전체 품목 중 95.2%, 이스라엘은 95.1%의 관세를 철폐하는 등 양국은 높은 수준의 무역자유화를 달성했다.

대 이스라엘 주력 수출품목인 자동차(관세율 7%) 및 자동차부품(6~12%), 섬유(6%), 화장품(12%) 등 품목의 관세 즉시 철폐로 우리 기업이 이스라엘 시장 내 경쟁력이 강화됐다.

특히 대 이스라엘 수출액 중 46.9%(2020년 기준)를 차지하는 자동차(7%) 및 자동차부품(6~12%) 관세가 즉시 철폐돼 이스라엘 시장점유율 1위 자리를 유지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이스라엘 관심 품목이자 우리 민감 품목인 자몽(30%, 7년 철폐), 의료기기(8%, 최장 10년), 복합비료(6.5%, 5년) 등은 철폐 기간을 충분히 확보해 우리 시장을 최대한 보호했다.

반도체·전자·통신 분야 수입선 다변화를 위해 대 이스라엘 수입 1위 품목인 반도체 제조용 장비 관세를 즉시 철폐하고, 2위 품목인 전자응용기기 관세를 3년 이내 철폐하기로 했다.

서비스·투자 분야에선 ‘설립 전 투자’에 대해 내국민 대우, 최혜국 대우 등의 적용을 인정해 ‘설립 후 투자’만을 적용대상으로 인정한 한-이스라엘 투자보장협정(2003년 발효)보다 더 높은 수준의 투자자 보호가 이뤄지게 됐다.

우리 주재원의 이스라엘 체류기간은 최장 63개월로 제한돼 있었으나, 이스라엘 경제 기여도 등을 감안해 기간 연장이 가능함을 명시했다.

기술협력 분야에선 공동연구 및 기술이전, 연구인력 교류, 법·제도·지재권 정보교류 등을 통해 항공, 보건·의약, 빅데이터(Big Data), 재생에너지, 농식품 등 다양한 분야의 기술을 협력하기로 했다.

특히, 스타트업·벤처 강국 이스라엘과의 창업분야 협력 강화를 위해 별도의 부속서를 마련하여, 정보교환, 신생 기업 간 합작 투자 창출 지원, 벤처기업 지원 시스템 구축 등 협력 활동을 포함했다.

유명희 본부장은 “한-이스라엘 FTA로 혁신강국 이스라엘의 원천기술과 한국의 강한 제조업 기반이 결합해 글로벌 가치사슬 구축 등 시너지가 발휘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이스라엘과의 FTA는 단순히 관세를 낮추고 투자 환경을 개선하는 데 그치지 않고, 양국 간 기술혁신과 첨단산업 협력을 촉진해 경제성장을 뒷받침하는 든든한 플랫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알림] 이투데이, '2024 CSR 영상공모전'... 27일까지 접수
  • ‘어둠의 코시’ 프로야구 포스트시즌으로 향하는 매직넘버는? [해시태그]
  • 경영권 분쟁에 신난 투자자들…언제까지 웃을 수 있을까
  • Z세대의 말하기 문화, 사회적 유산일까 문제일까②[Z탐사대]
  • 와신상담 노리는 삼성…퀄컴, 스냅드래곤8 4세대 생산 누구에게?
  • 고려아연-영풍, 치닫는 갈등…이번엔 '이사회 기능' 놓고 여론전
  • “비싼 곳만 더 비싸졌다”…서울 아파트값, 도봉 7만 원 오를 때 서초 1.6억 급등
  • ‘당국 약발 먹혔나’ 9월 가계 빚 '주춤'… 10월 금리인하 가능성↑
  • 오늘의 상승종목

  • 09.20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84,203,000
    • +0.01%
    • 이더리움
    • 3,407,000
    • -0.41%
    • 비트코인 캐시
    • 452,000
    • -1.29%
    • 리플
    • 780
    • -2.26%
    • 솔라나
    • 190,400
    • -3.59%
    • 에이다
    • 463
    • -2.73%
    • 이오스
    • 682
    • -2.29%
    • 트론
    • 203
    • +0%
    • 스텔라루멘
    • 128
    • -2.29%
    • 비트코인에스브이
    • 63,950
    • -2.81%
    • 체인링크
    • 14,680
    • -3.1%
    • 샌드박스
    • 364
    • -4.96%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