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5월 10~14일)에는 고용노동부와 통계청의 최신 고용 관련 지표가 공개된다. 기획재정부와 한국개발연구원(KDI)의 5월 경제동향 및 KDI의 수정 경제전망도 나온다.
고용노동부는 10일(월) 고용행정 통계로 본 4월 노동시장 동향을 발표한다. 앞서 3월 실업급여 지급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808억 원 늘어난 1조1790억 원이었다. 이는 전달(1조149억 원)에 이어 1조 원대를 지속한 것이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지난해 7월(1조1885억 원) 다음으로 많은 지급액이다. 실업급여 수급자는 전년보다 15만1000명 늘어난 75만9000명이었지만, 신규 신청자는 7000명 줄어든 14만9000명이었다.
이어 12일(수)에는 통계청이 4월 고용동향을 발표한다. 3월 고용동향을 보면 취업자 수는 2692만3000명으로, 1년 전보다 31만4000명 늘었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13개월 만에 마이너스 고리를 끊고 증가로 돌아선 것이다. 하지만 이는 지난해 3월 코로나19 고용 충격으로 취업자가 감소한 데 따른 기저효과로, 경제 중추인 30~40대와 제조업에선 여전히 취업자가 감소했다. 실업급여 증가세가 한풀 꺾일지, 취업자 수가 플러스 추세를 이어갈지 주목된다.
KDI와 기재부는 10일과 14일(금) 각각 5월 경제동향 보고서를 공개한다. 기재부와 KDI는 지난달 경기 진단에서 코로나19 유행 이후 처음으로 ‘내수 부진 완화’라는 표현을 쓴 바 있다. 현재의 진단을 이어갈지 더 개선된 언급이 나올 수 있을지 관심이다. KDI는 또 13일(목) 수정 경제전망을 발표한다. KDI는 앞서 지난해 11월 전망에서 올해 경제성장률을 3.1%로 제시했는데, 1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예상 밖 호조를 보이면서 올해 성장률을 3% 후반대로 끌어올릴 가능성이 크다.
이 밖에 기재부는 11일(화) 월간 재정동향을 발표한다. 재정동향은 정부의 세입과 세출, 재정수지, 국가채무 등을 살펴볼 수 있는 자료로 이번 재정동향 발표 기준 시점은 올해 3월이다. 2월까지 국세수입은 57조8000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조 원 늘었다. 부동산 거래량 증가 등 소득세가 증가한 덕분이다. 3월에도 이런 흐름이 이어질지 주목된다.
한국은행은 12일 4월 금융시장 동향을 내놓는다. 앞서 3월의 경우 주택담보대출을 중심으로 은행권 가계대출이 6조5000억 원 또 늘었다. 신용대출은 8000억 원 늘어나는 데 그쳤지만, 전세자금 대출을 포함한 주택담보대출(잔액 739조 원)이 한 달 사이 5조7000억 원이나 불었다. 이사철이 지나 주택담보대출 증가 속도가 주춤해졌을지, 전체 가계대출 증가세가 진정됐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정리=홍석동 기자 ho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