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내수 ‘쌍끌이’ 호조...고용 시장 '훈풍' 부나

입력 2021-05-0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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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 고공행진에 내수 회복세...올해 성장률 3%대 중후반 전망

(이투데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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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 고공행진에 내수 회복세...올해 경제성장률 3%대 중후반 전망
사업체 종사자 13개월 만에 증가세...고용 호조 위해선 집단면역 관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에도 우리 수출이 연일 고공행진을 하고, 내수 경기 또한 되살아나면서 침체된 고용 시장이 활력을 되찾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8일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액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41.1% 증가한 511억9000만 달러를 기록하며 6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지난달 수출액은 4월 기준 역대 최고치며, 증가율은 10년 만에 최대치다.

이러한 수출 호조는 반도체, 자동차 등 주력 제조업 품목과 바이오·헬스, 이차전지 등 신산업 품목 수출이 크게 성장한 덕분이다.

내수 경기 역시 좋은 흐름을 보이고 있다. 올해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전분기 대비 1.6%(잠정) 성장했다. 이중 내수의 성장 기여도는 1.8%포인트(P)로 전 분기(-0.3%P)보다 크게 늘었다.

내수 회복의 일등공신은 민간 소비다. 1분기 민간 소비는 승용차와 가전제품 등 내구재 소비와 음식료품 등의 비내구재 소비가 늘면서 전분기보다 1.1% 증가했다. 민간소비의 성장기여도는 0.5%P다.

이처럼 수출 호조세가 계속되고, 내수 역시 되살아나면서 올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이 전년(-1.1%)보다 크게 상승할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정부는 이러한 흐림이 지속되면 올해 성장률이 3%대 중후반을 기록할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 국제통화기금(IMF)은 올해 우리나라의 성장률을 3.6%로 0.5%P 상향 조정했고,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도 우리나라 성장률 전망치를 3.3%로 0.5%P 상향 조정했다. 민간 경제 연구기관인 LG경제연구원은 4%의 성장률 전망치를 제시했다.

이 같은 장밋빛 전망이 코로나19 사태로 악화 일로를 걷고 있는 고용 시장 회복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 최근 고용 흐름은 눈에 띄게 개선된 상태다.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올해 3월 말 기준 종사자 1인 이상 사업체 종사자수는 1850만1000명으로 전년보다 22만3000명 증가했다. 코로나19 사태가 본격화된 작년 3월을 시작으로 12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간 종사자 수가 증가세로 돌아선 것이다.

특히 코로나19 여파로 12개월 연속 -10만 명 이상을 지속해온 숙박·음식업 종사자 감소폭은 -5만 명대로 크게 개선됐다. 숙박·음식업과 함께 대면 서비스업종으로 분류되는 도매 및 소매업, 예술·스포츠 및 여가관련서비스업, 교육서비스업 등은 감소폭이 크게 개선되거나 증가세로 돌아섰다. 또한 10개월 연속 –6만 명 이상을 지속해온 제조업 종사자 감소폭도 -4만 명대로 축소됐다.

이러한 고용 개선은 전년 같은 기간의 기저효과도 있지만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에 따른 소비 회복과 수출 호조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다만 불확실성 요인은 존재한다. 좀처럼 수그러지지 않는 코로나19 확산세가 다시 심화된다면 소비가 다시 위축돼 대면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고용 시장이 다시 침체될 수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이를 막기 위해선 코로나19 예방접종률을 빠르게 늘려 코로나19 사태 전 수준으로 경제활동이 가능한 집단면역을 형성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지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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