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이란의 최고 협상 대표로 나온 압바스 아락치 외무부 차관은 이날 오스트리아 빈에서 핵 합의 공동위원회 회의가 끝난 뒤 “이란산 석유, 가스 등 에너지 부문과 자동차 산업, 금융, 은행을 대상으로 한 제재는 현재까지 이곳에서 도출된 합의에 따라 해제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논쟁적인 문제에서뿐만 아니라, 합의된 이슈에서도 논의가 상당히 진전된 상태에 이르렀다”며 “대부분의 개인 및 기관에 대한 제재 역시 풀기로 합의됐다”고 덧붙였다.
다만 참가국인 유럽 등지에서는 한층 조심스러운 발언이 나오고 있다. 유럽의 한 고위급 외교관은 핵심 분야에서 아직 결론에 이르지 못했다며 “성공이 보장된 것도, 불가능한 것도 아니다”는 유보적 입장을 내놨다. 미국 국무부 역시 회담이 합의에 이를 수 있을지 아직 불확실하다는 견해를 재차 반복했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이란 핵 합의(JCPOA·포괄적 공동행동계획) 복원을 목표로하는 영국, 프랑스, 중국, 러시아, 이란, 유럽연합(EU)은 이날 빈에서 차관급 합동 위원회를 열었다. 핵 합의 복귀를 검토하는 미국도 직접 대화를 거부하는 이란을 제외한 각국과 협의를 진행했다. 이날 합의 당사국 전체 회의에서는 이달 중순까지 합의 도출을 목표로 하는 움직임이 본격화하고 있어 미국과 이란이 한층 더 서로 양보할 수 있을지가 초점이다. 관련국들은 7일 빈에서 다시 회담을 재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