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자 백신 '1차 예약' 일시 중단…6월 1200만 명 1차 접종은 문제 없어"

입력 2021-04-30 13:56 수정 2021-04-30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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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자 백신, 물량 충분하지만 나눠 도입돼 수급 불균형…2차 접종 집중할 것"

▲미국 제약사 화이자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이 주사기와 함께 놓여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미국 제약사 화이자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이 주사기와 함께 놓여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화이자 코로나19 백신 물량 부족으로 다음 달부터 만 75세 이상 고령층의 1차 접종 추가 예약이 일시 중단됐다. 4월 1차 접종 인원이 늘면서 이들에 대한 2차 접종을 우선 시행해야 하는 만큼 정부가 신규 1차 접종 예약을 자제하도록 요청한 것이다. 다만 정부는 공헌한 대로 6월까지 1200만 명에 대한 1차 접종은 차질없이 진행해 7월부터 새로운 거리두기 개편안을 적용한다는 방침이다.

30일 방역당국은 “75세 이상을 대상으로 접종 중인 화이자 코로나19 백신 물량은 충분하지만, 4월에 1차 접종에 집중해 2차 접종 대상자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라며 “화이자 백신은 매주 나눠서 국내에 도입되는 만큼 일시적 수급 불균형이 발생할 수 있어 차질 없는 2차 접종을 위해 기존 예약에 신규 1차접종 추가 예약 자제를 요청했고, 5월 배정 계획을 안내했다”라고 밝혔다.

정부는 75세 이상 고령층 349만 명, 노인시설 16만 명 등에 대해 화이자 백신 접종을 시작했다. 현재까지 국내 도입된 화이자 백신은 211만 7000회분이고, 29일 0시 기준 화이자 백신은 1차와 2차 접종자를 포함해 144만 3000회분이 접종됐다.

앞서 정부는 화이자와 개별 계약한 백신이 5월에는 175만 회분, 6월 325만 회분이 들어오고, 코백스 퍼실리티를 통해선 29만 7000회분이 공급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화이자 백신은 1차 접종 후 3주 이내 2차 접종을 받아야 하는데 백신 물량이 한꺼번에 들어오는 게 아닌, 매주 나뉘어 국내에 도입되는 만큼 1차 접종자를 늘리기 어려운 상황이다.

그러나 정부는 6월까지 총 1809만 회분의 코로나19 백신을 도입해 1200만 명에 대한 1차 접종을 완료한다는 계획은 차질없이 진행될 것으로 강조했다. 이날 손영래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정례브리핑에서 “화이자 백신 5월 공급계획에 변동은 없다. 매주 수요일 전후로 정기적으로 공급될 예정이다. 4월 현재까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200만 회분과 화이자 백신 212만 회분이 공급됐는데 6월 말까지 1200만 명 접종을 위한 1809만 회분 도입을 차질없이 확보하도록 공급일정과 물량은 확약 된 상황”이라며 “5월 도입에 대해선 다음 주께 공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정부는 전국 곳곳에서 코로나19 확산세가 지속하고 있는 만큼 현행 ‘사회적 거리두기(수도권 2단계, 비수도권 1.5단계)’와 5인 이상 사적 모임 금지 조치를 다음 달 23일까지 3주 연장하기로 했다. 다만 정부는 앞서 목표한 대로 6월 말까지 1200만 명에 대한 코로나19 백신 1차 접종을 마치면 7월부터는 새로운 거리두기 체계를 적용한다는 방침이다. 손 반장은 “고령층과 취약시설에 있는 분들 포함해 1200만 명에 대한 1차 코로나19 백신 예방접종이 완료되면 바이러스 억제, 감염 시 중환자 발생 빈도가 줄어드는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며 “그렇게 되면 7월부터 새로운 거리두기 체계를 적용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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