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분노 덜겠다는 원희룡 "민주당 부동산 대책, 봉숭아 학당이냐"

입력 2021-04-29 14:49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민주당 당 대표 후보·부동산 특위, 서로 다른 말 나오자 비판

▲원희룡 제주지사가 23일 열린 제394회 제주도의회 임시회 제4차 본회의 도정질문에서 의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제공=제주도의회)
▲원희룡 제주지사가 23일 열린 제394회 제주도의회 임시회 제4차 본회의 도정질문에서 의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제공=제주도의회)

차기 대통령 선거 출마를 준비하는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더불어민주당의 부동산 대책 방향을 두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당 대표 출마에 나선 주자들과 당내 부동산 특별위원회의 목소리가 다르다는 이유에서다.

원 지사는 29일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당 대표 후보 3인방은 이구동성으로 현행 종합부동산세 유지를 이야기하고 당 특위에서는 종부세 완화를 검토하겠다 한다"며 "민주당의 부동산 대책이 봉숭아 학당을 떠올리게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박근혜 정부를 그렇게도 비판하더니 당 대표 지지율 1위를 달리는 후보는 주택담보대출비율(LTV)을 90%까지 허용하자고 주장한다"며 "말하는 사람마다 입장이 다르니 도대체 누구의 말이 맞는지 어떻게 하겠다는 것인지 모르겠다"고 꼬집었다. 이어 "이런 갈팡질팡의 원인은 민주당 내부의 표 계산 때문"이라며 "부동산 정책을 설계할 때도 선거만 생각하고 있으니 제대로 된 정책이 나올 리가 없다"고 주장했다.

원 지사는 1주택자 장기 실거주자의 종부세 완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더해 6억 원 이하 생계형 임대사업자의 종부세 문제도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원 지사는 "LTV 비율을 높이는 문제는 환영한다"면서도 "갑자기 90%까지 올리자는 주장은 황당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지금 단기간에 집값이 너무 올라있는 상태인 만큼 LTV 비율을 갑자기 크게 올리는 것은 무책임하고 위험하다"고 우려했다.

청년을 위한 부동산 정책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생애 첫 주택을 구입하려는 청년들에게는 좀 더 파격적인 정부지원이 필요하다"며 청년들을 더 이상 임대아파트로만 내몰아서는 안 된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청년들이 내 집 있는 삶을 꿈꿀 수 있도록 정부가 나서서 응원해줘야 한다"고 요구했다.

한편 원 지사는 27일 제주도 홍보대사 위촉식 후 기자들과 만나 내년 대통령 선거를 위해 "다음 세대가 더 잘살게 되는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한 문제와 해법, 여기에 집중해서 제 생각도 진솔하게 표현하겠다"며 국민의 분노를 덜어주는 후보가 되겠다고 강조한 바 있다. 특히 "부동산 문제, 민생 문제, 그리고 젊은 세대들에게 희망 없는 문제, 이런 걸 가지고 국민이 정말 말을 할 수 없을 정도"라며 혁신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알림] 이투데이, '2024 CSR 영상공모전'... 27일까지 접수
  • '흑백요리사', 단순한 '언더독 반란 스토리'라고? [이슈크래커]
  • 정부 '사이버안보 강국' 외침에도...국회 입법 '뒷짐' [韓 보안사업 동상이몽]
  • “이번엔 반드시 재건축”…막판 동의율 확보 경쟁 ‘치열’ [막오른 1기 신도시 재건축①]
  • ‘골칫덩이’ 은행들…금감원은 연중 ‘조사 중’
  • [종합] 뉴욕증시, 경기둔화 우려에도 빅컷 랠리 재개…다우 0.15%↑
  • '최강야구 드래프트 실패' 현장 모습 공개…강릉고 경기 결과는?
  • 정몽규·홍명보·이임생, 오늘 국회 출석…증인 자격
  • 오늘의 상승종목

  • 09.24 09:31 실시간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84,683,000
    • +0.32%
    • 이더리움
    • 3,541,000
    • +3.27%
    • 비트코인 캐시
    • 456,900
    • +0.97%
    • 리플
    • 783
    • +0.13%
    • 솔라나
    • 193,800
    • +0.78%
    • 에이다
    • 486
    • +4.07%
    • 이오스
    • 699
    • +1.6%
    • 트론
    • 204
    • +0.49%
    • 스텔라루멘
    • 129
    • +0.78%
    • 비트코인에스브이
    • 65,900
    • +2.33%
    • 체인링크
    • 15,270
    • +3.25%
    • 샌드박스
    • 372
    • +0.81%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