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캠 피싱’ 일당, 여성인 척 접근해 7억 갈취…알고 보니 모두 남성

입력 2021-04-28 0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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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캠 피싱’ 일당 검거 (뉴시스)
▲‘몸캠 피싱’ 일당 검거 (뉴시스)

남성들에게 접근해 음란행위를 녹화한 뒤 이를 빌미로 거액을 뜯어낸 일당이 구속됐다.

27일 경남 마산동부경찰서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로 남성들에게 접근해 몸캠 피싱, 로맨스 스캠, 조건만남 사기 등을 벌인 8명을 검거해 전원 구속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지난해 1월부터 올해 3월까지 총 75명의 남성에게 여성인 척 접근해 7억원 상당을 갈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범행수법은 인터넷상에 떠도는 여성의 사진과 영상을 도용해 남성에게 화상채팅을 시도한 뒤 신체 노출을 유도해 영상으로 녹화하는 방식이었다. 이후 해킹 앱을 통해 빼낸 개인정보로 지인들에게 영상을 유포하겠다며 협박해 금품을 요구했다. 이런 방식으로 28명의 피해자가 약 3억원을 뜯겼다.

또한 채팅 앱 등으로 “돈을 주면 성관계를 해주겠다”고 제안한 뒤 이에 응한 남성에게 대금을 요구했고, 응하지 않으면 성매매에 동의한 사실을 유포하겠다며 협박해 최대 5000만원 이상의 돈을 챙겼다.

이들은 여성인 척 남성들에게 접근했지만 실제로는 모두 남성이었다. 피해자 역시 75명 중 6명을 제외하고 모두 남성이었다. 피해 여성 6명은 ‘로맨스 스캠’ 피해자로 고액의 수익을 얻을 수 있는 투자처가 있다고 속인 뒤 돈을 가로챘다.

일당들은 2019년 10월 중국 베이징에서 만나 범행을 모의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지난해 7월 피해 신고를 접수한 뒤 인출책과 수거책, 중간책을 검거하고 중국 국적 국내 총괄까지 일당 8명을 모두 검거했다.

경찰은 이른바 ‘몸캠피싱’의 피해를 막기 위해선 출처를 알 수 없는 앱과 파일을 실행하지 말고 SNS상에서 미모의 여성으로 프로필을 설정한 이들을 의심해봐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피해자가 주위의 시선 등을 의식해 신고를 꺼리기 때문에 관련 범죄 조직이 더욱 활개를 치고 있다. 피해를 보면 적극적으로 신고해달라”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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