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개발은행(ADB)이 한국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전망보다 0.2%포인트(P) 상향 조정했다.
ADB는 28일(한국시간) 발표한 ‘2021년 아시아 역내 경제 전망(Asian Development Outlook, ADO)’에서 아시아 46개 개발도상국의 올해 경제성장률이 7.3%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에도 불구하고 백신 보급과 역내 정부의 확장적 재정정책 등을 고려해 기존 전망(2020년 12월, 6.8%)보다 0.5%P 상향 조정했다. 내년에도 5.3% 성장하며 호조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한국의 성장률 전망치는 3.5%로 기존보다 0.2%P 올렸다. 내년에는 3.1%를 달성할 것으로 전망했다. ADB는 한국 정부의 확장적 재정 및 통화정책, 반도체 및 정보기술(IT) 제품 수요 증가로 인한 수출 증가, 자동차세 인하 등을 통한 소비 촉진 유도, 한국판 뉴딜 등을 성장률 회복 요인으로 꼽았다.
한국의 전망치는 개도국들에 비해 낮은 수준이다. 지난해 코로나19 영향을 상대적으로 덜 받아 성장률 하락 폭이 -1.0%에 그쳐서다. 중국과 중앙아시아 일부 국가를 제외하면 대체로 지난해 코로나19 타격이 컸던 국가들이 기져효과로 올해 큰 폭의 반등을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한편, ADB는 지속 가능한 녹색·포용성장과 이를 위한 대규모 자금 마련을 권고했다. 구체적인 방안으론 세제 혜택·보조금 제공 등 여러 정책 옵션을 통한 녹색금융 민간자금 동원, 합의된 표준을 마련하기 위한 역내 정부 간 협력을 제안했다. 한국의 그린뉴딜 정책에 대해선 지속 가능한 경제 회복을 위해 실시하는 정부 투자이자, 아시아 경제에 청사진을 제공하는 국가 개발 전략으로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