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첫 정상회담이 6월에 열릴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나왔다.
외교 담당 보좌관인 유리 우샤코프는 러시아 국영 RIA 통신에 양국 정상이 6월께 만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고 25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이와 관련해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바이든의 정상회담 제안이 "긍정적"으로 받아들여져 현재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다만 우샤코프 보좌관은 "많은 요인에 따라 정상회담이 열릴 것"이라면서 정상회담과 관련해 결정을 내리지는 않았다고 언급했다.
하지만 FT는 러시아 정부 고위 관계자들이 직접 회담을 언급하는 것 자체가 회담에 적극적이라는 강력한 신호라고 평가했다.
이달 초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제3국에서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 정상회담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러시아 현지 매체는 바이든 대통령이 자신의 유럽 순방 일정 이후(6월 15~16일) 만날 것을 제안했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러시아 측은 정상회담을 위해선 미국이 러시아에 대한 새로운 제재 계획을 폐기해야 한다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바이든 대통령은 오는 6월 취임 후 첫 해외 순방으로 유럽을 방문해 영국에서 6월 11~13일에 열리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 참석하고 14일에는 벨기에에서 열리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정상회의에 참석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