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범 1년' 롯데온, 수장 교체ㆍ패션 식품 차별화로 반격 나선다

입력 2021-04-25 12:00 수정 2021-04-25 1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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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사는 (2021-04-25 11:00)에 Channel5를 통해 소개 되었습니다.
이베이 출신 나영호 대표 영입하며 이베이 인수전에도 적극… 패션ㆍ식품 강화로 차별화 모색

롯데온이 28일 출범 1주년을 앞두고 부진에서 벗어나기 위해 분위기 반전을 꾀한다.

쿠팡과 네이버는 물론이고 신세계의 SSG닷컴마저 영역 확장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만큼 롯데온만의 특화된 서비스를 내세워 고객 발걸음을 이끄는 게 급선무라는 분석이 나온다.

'그룹 통합 온라인몰'을 꿈꾸며 지난해 야심차게 출발한 롯데온은 기대 이하의 성적을 냈다. 출시 첫날부터 웹사이트에서 기술적 오류가 발견, 지속되며 초기 오픈 특수를 누리지 못했다. '통합몰'을 표방함에도 기존 계열사 온라인몰과 뚜렷한 차별점을 보이지 않았고, 이커머스 경험이 없는 기존 인력이 중심이 돼 온라인 고객의 니즈를 충족시키지 못했다. 결국, 롯데온이 속한 롯데쇼핑 이커머스 사업부문은 지난해 영업손실 948억 원을 냈다.

부진이 계속되자 롯데온은 수장 교체를 선택했다. 롯데그룹은 올 2월 조영제 전 대표(이커머스 사업부장)를 사실상 경질하고 그 자리에 이베이코리아 전략기획본부장 출신 나영호 대표를 새로 앉혔다. 롯데그룹은 나 대표에게 전임자보다 한 단계 위인 부사장 직급을 부여해 힘을 실으며 전반적인 체질 개선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나영호 체제' 롯데온의 가장 큰 과제는 '고객 유입'으로 평가된다. 25일 시장조사 전문업체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지난해 롯데온의 이커머스 시장 점유율은 3.2%에 그친다. 쿠팡 19.2%, 네이버 13.6%, 이베이 12.8%의 점유율과 비교할때 갈 길이 멀다.

이 때문에 롯데그룹은 이베이코리아 인수전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시장 점유율이 10%가 넘는 이베이코리아를 인수하면 롯데온이 단번에 이커머스 시장 3위 업체로 도약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업계에선 이베이 출신 나 대표를 영입한 것도 향후 이베이코리아 인수전에서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려는 조치라는 분석이 나온다. 롯데는 신세계, SK텔레콤, MBK파트너스와 함께 지난달 이베이코리아 매각 본입찰 숏리스트에 포함됐다. 본입찰 일정은 다음달 14일로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일본에서 한국으로 들어온 신동빈 회장이 6월 말 일본에서 열리는 롯데홀딩스 주주총회 참석 전까지 한국에 머물 계획으로 알려지면서 그 전에 이베이코리아 인수에 대해 관련 계열사들과 결론을 낼 것이란 분석도 나오고 있다.

다만 5조 원에 달하는 몸값을 두고 롯데그룹 내부에서 '승자의 저주'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는 만큼 인수 가격이 최대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베이코리아 인수와 별개로 '차별화'는 고객 유입을 위한 롯데온의 과제로 꼽힌다. 롯데온은 출범 당시 "단 한 사람만을 위한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며 '초(超)개인화'를 키워드로 내걸었으나 고객 유입 자체에 실패하며 구체적인 진전이 없었다.

롯데온은 부문별 특화를 통해 차별화에 나서고 있다. 특히 공을 들이는 분야는 패션과 식품이다. 우선 롯데온은 5월까지 롯데온 내 2030세대에 인기있는 쇼핑몰을 한데 모은 온라인 패션 전문관 '스타일온'을 만든다는 계획이다.

실제 최근 패션 시장 주도권 확보를 위한 이커머스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SSG닷컴이 이달 온라인 여성패션 플랫폼 W컨셉을 2000억 원대에 품은 데 이어 카카오 역시 패션 플랫폼 지그재그를 품으며 사업 확장 의지를 드러냈다. 쿠팡 역시 최근 패션 부문 강화를 위한 작업을 이어가는 것으로 알려졌다.

식품 카테고리 강화를 위해서는 식재료 전문관인 '푸드온'을 연내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롯데온은 이를 통해 계열사에서 판매 중인 신신식품과 가정간편식(HMR) 등을 판매한다는 전략이다.

롯데온 관계자는 "식품은 지난해 코로나19를 겪으며 온라인에서 가장 많이 성장한 분야이고 마트나 백화점 등 계열사와의 시너지를 내기도 용이하다"며 "패션 역시 온라인 구매가 늘고 있고 특히 1020 세대를 플랫폼으로 이끄는 데는 패션 상품만한 게 없어 앞으로 계속 키워나가야할 영역"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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