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기업공개(IPO)를 포함한 주식모집 및 매출 시장이 지난해와 비교했을 때 절반 이상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블룸버그가 발표한 2008년 한국자본시장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기업공개(IPO)를 포함한 주식모집과 매출 시장에서도 전년대비 무려 65.94% 감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블룸버그는 이날 올들어 IPO 44건, 일반공모 44건, 블록트레이드 4건으로 총 3조1670억원의 자금이 조달됐다며 이는 지난 2007년(총 9조2980억원)에 비해 무려 6조1310억원 급감한 수치라고 밝혔다.
블룸버그는 기업공개뿐 아니라 일반공모 유상증자를 통한 자금조달도 증시악화와 함께 어려워진 상황이라고 전했다.
실제 일경, NHS 금융 등을 포함, 올들어 총 53건의 일반공모 유상증자가 철회된 것으로 나타났다.
블록트레이드의 경우 4건을 기록, 2008년 국내 주식모집 및 매출에서 64%인 2조150억을 차지했다.
LG디스플레이와 기아차, 그리고 최근 KB금융의 블록트레이드를 주관했던 크레디트스위스, 씨티 그리고 JP모건이 각각 국내 주식 모집 및 매출 리그테이블에서 1,2,3위를 기록, 외국계 은행이 매각 주간사를 싹쓸이했다.
이같은 현상은 국내뿐 아니라 주요 국가들로부터 확인된 공통된 모습이었다.
IPO시장의 경우 글로벌 주식시장의 침체로 일본의 IPO 시장은 2007년대비 80%, 중국은 76.8%, 홍콩 78%, 인도 45.8% 그리고 미국은 45.5%의 감소를 보였다.
IPO 철회ㆍ연기는 미국에서 총 113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호주 26건, 홍콩 8건, 인도 6건, 일본 4건 등 주식시장의 침체로 전 세계적으로 공통적으로 나타났던 현상인 것으로 풀이됐다.
국내의 경우도 마찬가지로 올해는 STX 엔파코, 티스퓨처, SK C&C등 예비사업설명서를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뒤 기업공개(IPO) 예정을 철회 혹은 연기한 기업이 총 11개사에 달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한편, 대우증권은 LG이노텍(1337억원)과 연합과기공고유한공사(132억원)의 기업공개 주간사를 맡아 시장점유율 18.6%로 블룸버그 국내 기업공개 리그테이블에서 1위를 차지했다.
한국투자증권은 총 13건 1361억원의 자금 조달에 주선을 맡아 뒤를 잇는 모습이었으나 기업공개 주관 건수로는 13건을 기록, 1위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