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실련 "LH 건설 관리 용역 입찰 담합 의혹"

입력 2021-04-20 13:04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시민단체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이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발주한 건설 사업에 입찰 담합이 벌어지고 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경실련은 20일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LH가 발주한 건설사업관리 용역 입찰 평가 자료를 공개했다. 이 기간에 LH가 발주한 건설사업관리 용역은 92건이다. 이 가운데 두 개 업체(컨소시엄 포함)만 입찰한 용역이 66건(71.7%), 세 곳이 입찰한 용역은 17건(18.5%)이었다. 입찰 업체가 네 곳 이상이었던 입찰은 9건(9.8%)이었다.

경실련은 입찰 업체 수가 적었던 게 '무효 입찰 회피 방책'이 아니냐고 의심한다. 경쟁 입찰에서 한 곳만 입찰하면 입찰이 무효가 되지만 2~개 업체가 참여하면 경쟁을 줄이면서도 입찰을 이어갈 수 있어서다. LH가 특정 업체끼리 용역 수주를 독점하는 걸 막기 위해 수주액 기준 상위 10개 업체끼리는 컨소시엄을 꾸리지 못하게 함에도 입찰이 저조한 건 담합 징후라는 게 경실련 주장이다.

경실련은 또 다른 담합 징후로 입찰에 참여한 소수 업체끼리 비슷한 금액을 적어낸 것을 제시한다. 경실련에 따르면 건설 사업 관리 용역 낙찰 업체와 2순위 업체 간 투찰 금액 차이가 1%가 안 되는 사업 비중이 전체 사업 중 63%(58건)에 달했다.

경실련은 "줄 세우기 입찰 담합 징후가 매우 강한 것으로 보이는바 공정위 및 검ㆍ경찰 등 사정 기관은 LH 건설 사업 관리 용역 사업의 입찰 담합을 철저히 수사해 기회의 평등과 평가과정의 공정을 정립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알림] 이투데이, '2024 CSR 영상공모전'... 27일까지 접수
  • ‘어둠의 코시’ 프로야구 포스트시즌으로 향하는 매직넘버는? [해시태그]
  • 고장 난 건 앞바퀴인데, 뒷바퀴만 수리했다 [실패한 인구정책]
  • Z세대의 말하기 문화, 사회적 유산일까 문제일까②[Z탐사대]
  • 단독 車 탄소배출 늘어도 최대 포인트 받았다...허술한 서울시 ‘에코’
  • WSJ “삼성전자ㆍTSMC, UAE에 대규모 반도체 공장 건설 추진”
  • “비싼 곳만 더 비싸졌다”…서울 아파트값, 도봉 7만 원 오를 때 서초 1.6억 급등
  • ‘당국 약발 먹혔나’ 9월 가계 빚 '주춤'… 10월 금리인하 가능성↑
  • 오늘의 상승종목

  • 09.20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84,954,000
    • +0.7%
    • 이더리움
    • 3,446,000
    • -0.26%
    • 비트코인 캐시
    • 458,000
    • -0.24%
    • 리플
    • 785
    • -1.51%
    • 솔라나
    • 193,600
    • -2.57%
    • 에이다
    • 470
    • -1.88%
    • 이오스
    • 690
    • -1.85%
    • 트론
    • 203
    • +0%
    • 스텔라루멘
    • 129
    • -1.53%
    • 비트코인에스브이
    • 65,000
    • -1.66%
    • 체인링크
    • 14,890
    • -2.49%
    • 샌드박스
    • 370
    • -3.65%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