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중 가계대출 감소세…신용대출·주담대 주춤

지난달 가계대출 9조1000억 원 증가…전월대비 6000억 줄어

(자료제공=금융위)

3월 중 금융권 가계대출이 감소세를 이어갔다. 주식투자 수요 감소와 금융권의 관리로 신용대출 증가폭이 줄어든 데 이어 주택담보대출도 전세대출을 중심으로 증가세가 축소됐다.

14일 금융위원회가 발표한 ‘2021년 3월 중 가계대출 동향’에 따르면 3월 중 금융권 가계대출은 9조1000억 원 증가해 전월(9조7000억 원) 대비 증가폭이 축소됐다. 전년 동월(9조1000억 원)과 비교해선 같은 수준이다.

업권별로 지난달 은행권의 가계대출은 6조5000억 원이 늘었다. 전월(6조7000억 원)보다 소폭 감소했다. 전년동월(9조6000억 원) 보다 3조1000억 원 줄었다.

제2금융권의 가계대출은 주담대를 중심으로 전월(3조 원)대비 증가폭이 축소해 3월 중 2조6000억 원을 기록했다.

항목별로 보면 지난달 주담대는 6조5000억 원 증가해 전월(7조8000억 원) 대비 증가폭은 축소됐다. 다만 주택가격 상승 등으로 예년(2019년, 2020년)과 비교해선 여전히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신용대출 등 기타대출은 지난달 2조6000억 원 증가해 전년동월(3조9000억 원) 대비 증가폭이 크게 축소됐다.

금융위는 “3월 중 전금융권 가계대출은 주담대‧신용대출이 전월과 유사한 규모로 증가하며 비교적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다”며 “신용대출은 금융권의 적극적인 관리노력, 투자 수요 감소 등으로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주택담보대출은 주택가격 상승 등으로 인해 코로나19 이전대비 증가폭이 여전히 높은 상황”이라며 “가계부채가 우리 경제의 리스크 요인으로 작용하지 않도록 연착륙을 차질 없이 뒷받침해 나가겠다”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