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학철의 다짐' 현실로...LG화학, 환경ㆍ안전 인력 역대 최대 규모 채용

입력 2021-04-13 16:01 수정 2021-04-13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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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학철 LG화학 부회장, 주총서 '환경ㆍ안전 인력 보강' 다짐

(LG화학 유튜브 영상 갈무리)
(LG화학 유튜브 영상 갈무리)

LG화학이 올해 환경ㆍ안전 분야 업무를 수행할 인력을 역대 최대 규모로 채용한다. 환경ㆍ안전 인력을 대폭 늘리겠다는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의 다짐이 현실화된 것이다.

LG화학은 올해 환경ㆍ안전 분야 전문인력을 역대 최대 규모로 채용할 계획이다. 당장 여수, 대산, 대전공장 환경ㆍ안전 분야 경력직 채용을 진행하고 있다.

LG화학 관계자는 "지난달 정기주주총회에서 밝힌 것처럼 환경ㆍ안전 부문을 강화하기 위해 관련 인력을 대폭 늘리려고 한다"며 "채용 예정 인원을 모두 합하면 올해 역대 최대 규모로 환경ㆍ안전 관련 인력을 뽑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신 부회장은 최근 주총에서 환경ㆍ안전 체제 구축 방안과 관련해 "가능성 '0'에 가까운 시나리오까지 대응 가능한 다중의 예방체계를 확보하고 환경ㆍ안전 전문인력과 역량을 대폭 보강할 것"이라며 "글로벌 최고 수준의 환경ㆍ안전 체계를 구축하겠다"고 다짐했다.

이번 경력직 채용에서도 예년보다 많은 인원을 채용한다. LG화학 관계자는 "(이번 채용에서는) 일단 세 자릿수 수준으로 채용할 계획"이라고 했다.

다만 구체적인 채용 인원과 공장별 배치 예정 인원 등 세부 사항에 관해서는 말을 아꼈다.

LG화학이 안전을 강조하는 배경은 연달아 발생한 사고 때문으로 보인다.

지난해 5월 LG화학 대산공장 촉매포장실에서 화재가 발생했고 2019년 5월에는 LG화학 하청업체에서 폭발 사고가 일어났다.

LG화학은 사고 이후 '안전경영'을 목표로 여러 대책을 발표한 바 있다. 실제 사내 환경ㆍ안전 규칙보다 세분화된 수칙을 만들기도 했다. 중대 사고 원인이 되는 10가지를 분석해 정리한 것이다.

수칙은 재해별 조치 사항도 구체적으로 담았다. 화재ㆍ폭발 등 위험 작업을 할 때 가연성 가스 농도를 측정하고 질식 위험 작업을 할 때 독성가스와 산소 농도를 측정하도록 했다. 작업장 비상통로 확보 등의 조치 사항도 명시했다.

사내외 전문가들이 고위험 공정과 설비, 각국 60여 개 공장을 대상으로 안전진단도 시행했다. 안전진단으로 확인된 문제점을 개선하는 데만 약 4000억 원 규모의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

환경ㆍ안전 인력을 예년보다 대폭 늘리는 것도 안전경영의 중요성을 실행에 옮기려는 의지로 해석된다.

한편, 이번에 채용하는 직무는 △환경ㆍ안전 설비 진단 및 개선 △선진 회사 기술 검토ㆍ현장 활용 △국제 표준 규격(API, ASME, NFPA, KGS Code) 검토 △공정 환경ㆍ안전설계 검토 및 개선 지원 △국내외 환경ㆍ안전 법규 검토 및 실행 △위험성 평가 △환경 안전 시스템 개선 등이다.

LG화학은 관련 업계에서 환경ㆍ안전 업무 경험이 있거나 장치산업 현장과 설계에 관한 경험이 있는 인력을 찾고 있다. 생산ㆍ기술ㆍ설계 엔지니어 경험자도 모집 대상이다.

LG화학은 PSMㆍSMS, 고압가스, 산업 안전 관련 직무나 환경ㆍ안전 관련 설비를 다뤄본 경험이 있는 지원자를 우대한다고 밝혔다. 산업안전기사, 화공기사, 가스기사 등 관련 분야 자격증 소지자도 우대한다.

이번 채용에는 4년제 학사 이상 학위를 소지하고 채용 직무 관련 경력이 5년 이상이어야 지원할 수 있다. 지원 기간은 8일부터 19일 오후 3시까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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