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키워드] 반도체 슈퍼싸이클에 주가 올라탄 한미반도체…핸드폰 사업 접은 LG전자 주가는?

입력 2021-04-06 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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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스마트폰 제품 중 처음으로 누적 판매량 1000만 대를 돌파한 LG G3 (사진제공=LG전자)
▲LG전자 스마트폰 제품 중 처음으로 누적 판매량 1000만 대를 돌파한 LG G3 (사진제공=LG전자)
6일 국내 증시 키워드는 #삼성전자 #HMM #셀트리온 #LG전자 #한미반도체 등이다.

삼성전자는 3거래일 연속 오르며 지난 2월25일 이후 처음으로 주가가 8만5000원을 넘어섰다. 개인 투자자들이 3거래일 만에 순매수세로 돌아왔고 외국인들도 3거래일 연속 매수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외국인들의 매수세가 돋보인다. 이달 들어 외국인의 삼성전자 순매수액은 8400억 원으로, 최근 3거래일간 가장 많이 사들인 주식으로 꼽힌다. 이는 내일 발표 예정인 1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오는 7일 1분기 잠정 실적 발표를 앞둔 기대감 영향으로 풀이된다. 증권가에서도 삼성전자의 실적 눈높이를 꾸준히 높이는 추세다.

지난달 31일 신한금융투자는 1분기 영업이익을 9조200억 원을 전망했고 유진투자증권과 키움증권은 9조2000억 원을 제시했다. 케이프투자증권과 하이투자증권은 각각 9조3000억 원, 9조5000억 원을 전망치로 내놓았다. 현대차증권은 10조 원을 제시했다.

박유악 키움증권 연구원은 "본격적인 가격 반등 사이클에 진입한 D램과 낸드 부문 실적이 큰 폭으로 증가할 것으로 판단한다"며 "디스플레이 부문은 애플향 플렉서블 OLED(유기발광다이오드)의 판매량 감소 영향으로 소폭 영업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나, 전년 동기와 같은 일회성 이익이 반영될 가능성도 있다"고 분석했다.

급등세에 따른 조정을 보이던 HMM의 주가가 재상승 채비를 갖추고 있다. 전날 증시에서 HMM은 2.50%(700원) 오른 2만875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 투자자들이 130억 원 순매수하며 주가를 끌어올렸다.

이 회사의 주가는 해운 운임의 증가로 실적 개선이 점쳐지는 가운데 CB(전환사채) 신주물량과 MSCI(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 지수 편입 등 복합적인 요소가 향후 주가 추이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HMM의 CB(2400억원) 주식 전환 신청 비율은 3월 말 기준 97%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MSCI 지수 편입도 변수로 꼽힌다. 내달 12일 MSCI 5월 반기 리뷰 발표가 예정됐다. 이날 종목이 교체된다면, 오는 27일 장마감 후 MSCI 지수에 반영된다. 증권가에서는 HMM의 편입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셀트리온은 유럽과 중국 시장 확대 기대감에 급등세를 보였지만 지난 주 후반부터 조정을 받는 모양새다. 전날도 3.90%(1만2500원) 하락한 30만8000원을 기록했다. 이틀 연속 하락 마감이다.

셀트리온은 지난 달 26일(현지시간) 코로나19 치료제 렉키로나주가 유럽 의약품청(EMA)으로부터 정식품목허가 전 사용을 권고하는 의견을 획득했다. 정식허가 전 유럽의 각국가들이 렉키로나주를 필요에 따라 사용할 수 있다는 의미다.

여기에 지난달 말 단행한 인사에서 중국시장 재진출을 위한 인사를 포함하며 이에 대한 기대도 높아지고 있다. 이를 위해 사장급 인사를 대표로 파견했다. 코로나19 사태로 연기됐던 중국진출에 본격 재시동을 건다는 방침이다.

전날 증시에서 가장 많은 관심을 받았던 종목은 LG전자였다. LG전자는 전날 스마트폰 사업 철수를 공시화했다. 시장에서는 긍정적인 평가가 이어지고 있지만 전날 주가는 2.52%(4000원) 빠진 15만4500원으로 장을 마쳤다.

조철희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중장기 구조 변화에 집중해야 한다"며 "자동차 전장 등 미래 사업 중심으로 사업 구조를 개편하고 있어, 단기모멘텀 소멸로 주가 조정 시 매수를 추천한다"고 강조했다.

고정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스마트폰 사업 중단 영향으로 올해 연간 매출액은 기존 68조9000억 원에서 65조9000억 원으로 감소하는 반면 영업이익은 기존 3조6000억 원에서 4조2000억 원으로 증가할 전망이다"고 추정했다.

연달아 수주 공시를 내놓으며 실적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 한미반도체가 3거래일 연속 강세를 보이고 있다. 전날 증시에서도 한미반도체는 11.70%(3100원) 급등하며 2만96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장중 3만450원을 터치하며 신고가도 갈아치웠다.

대만 TSMC가 향후 3년간 반도체 관련 1000억 달러를 투자한다는 소식이 투심을 자극한 것으로 풀이된다. 증권가 역시 이 종목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최도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한미반도체의 주력 장비이자 반도체 패키지 절단·세척·건조 기능을 수행하는 Vision Placement의 매출은 비메모리 후공정 전문 OSAT 업체의 설비투자에 연동된다"며 “OSAT의 설비투자는 파운드리 업체의 설비투자를 따라가게 돼 있어 TSMC의 투자는 한미반도체에 매우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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