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실적 결산] 유가증권시장 상장사, 코로나 악재에도 영업익 20% 늘며 수익성 개선

입력 2021-04-04 12:00 수정 2021-04-04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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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국내 기업들의 실적 하락에 대한 우려가 컸지만 유가증권시장 상장사들의 경우 매출액만 소폭 줄었을 뿐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오히려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 12월 결산법인 769사중 694사(연결기준 597사)의 실적을 분석한 결과 매출액은 전년대비 2.94%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19.82%, 순이익은 21.59% 증가하며 수익성이 개선된 것으로 집계됐다. 매출액 영업이익률은 5.94%, 매출액 순이익률은 3.86%를 기록했다.

매출액 비중이 14.63%에 달하는 삼성전자를 제외하더라도 상장법인의 매출액은 4.53% 줄었지만 영업이익 및 당기순이익은 전년대비 각각 11.28%, 36.35%로 크게 늘었다.

연결기준으로 보더라도 매출액은 전년대비 3.70% 감소하지만 연결 영업이익, 순이익 및 지배기업 소유주 지분 순이익 모두 늘었다. 연결 영업이익, 순이익 및 지배기업 소유주 지분 순이익은 각각 3.20%, 18.15% 및 20.81%가 증가했다.

업종별로는 의료정밀, 의약품등 5개 업종에서 매출이 증가한 반면 운수창고업, 화학 등 12개 업종에서 매출이 뒷걸음질쳤고, 음식료품 등 9개 업종은 순이익이 증가한 반면, 운수장비 등 5개 업종은 순이익이 줄었다.

분석대상기업 694사 중 개별기준으로 479사(69.02%)가 당기순이익이 흑자를 달성했고, 215사(30.98%)가 적자로 나타났다.

금융업의 경우 연결기준 금융업(42사)의 영업이익 및 순이익은 전년대비 각각 11.80%, 8.40%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증권업은 영업이익이 48.36%, 순이익은 30.96% 늘었고, 보험업종은 영업이익 40.13%, 순이익 35.02%로 수익성이 크게 개선됐다. 반면 은행업종은 영업이익이 5.21% 감소했고 순이익은 4.67% 줄며 실적이 둔화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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