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보니] QR로 체크인ㆍ핸드폰으로 불 끄고…야놀자 ‘와이플럭스’와 신개념 호캉스

입력 2021-04-05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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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레는 여행길, 숙소에 도착했다. QR코드로 5초 만에 호텔 체크인을 마치고 방에 올라가면서 모바일로 전송된 링크에 접속해 방 불을 미리 켠다. 짐과 기념품으로 양손이 무거워도 걱정 없다. 문을 미리 열어둘 수 있기 때문이다.

‘여행 유니콘(기업가치 1조 원 이상 비상장 기업)’ 야놀자가 개발한 호텔 자동화 솔루션 ‘와이플럭스’와 함께라면 가능한 일이다. 4일 서울시 강남구에 있는 야놀자 쇼룸에서 와이플럭스를 체험해 봤다.

와이플럭스는 소프트웨어ㆍ하드웨어를 통합한 호텔 자동화 솔루션이다. 예약과 객실 관리 등 분리돼 있던 호텔 운영 요소를 유기적으로 연결해 실시간으로 통합 관리가 가능하도록 했다.

▲서울시 강남구 야놀자 본사에 있는 쇼룸에 설치된 와이플럭스 키오스크와 어메니티 숍. 이 기기를 이용하면 5초 만에 셀프 체크인이 가능하다.  (이다원 기자 leedw@)
▲서울시 강남구 야놀자 본사에 있는 쇼룸에 설치된 와이플럭스 키오스크와 어메니티 숍. 이 기기를 이용하면 5초 만에 셀프 체크인이 가능하다. (이다원 기자 leedw@)

호텔처럼 꾸며진 쇼룸에서 가장 처음 만난 와이플럭스 제품은 호텔 셀프 체크인 기기인 ‘와이플럭스 키오스크’다. 온라인 예약 채널과 데이터를 연동해 비대면으로 체크인할 수 있는 기기다.

키오스크의 가장 큰 특징은 ‘속도’였다. 발급받은 QR코드를 체크인 기기에 갖다 대니 5초 만에 체크인이 끝났고 객실 카드키도 순식간에 발급됐다. 예약 플랫폼을 통해 수집한 개인 정보가 호텔 객실 서비스와 실시간으로 연결됐기 때문이다.

키오스크 옆에는 수건과 가운이 채워진 캐비닛이 설치돼 있었다. 샴푸ㆍ린스, 보디 샤워 등 목욕 제품과 간단한 간식을 구매할 수 있는 자동판매기도 놓여 있다. 객실에 비치된 수건이 부족할 경우 투숙객이 직접 와서 자유롭게 꺼내 갈 수 있고, 자판기를 통해 모자란 편의용품도 구매할 수 있다.

야놀자는 이에 더해 예약 시 편의용품을 구매하면 체크인과 동시에 관련 물품을 받을 수 있는 서비스도 개발할 예정이다. 환경을 보호하는 동시에, 고객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다. 데이터가 남으니, 같은 호텔을 다시 방문할 때에는 이전 투숙 때 구매했던 용품을 다시 구매할 수 있다.

▲야놀자가 지난해 6월 출시한 클라우드 기반 객실관리 솔루션 ‘와이플럭스 GRMS’이다. 휴대폰으로 객실 관리와 제어가 가능해 편리하다.  (사진제공=야놀자)
▲야놀자가 지난해 6월 출시한 클라우드 기반 객실관리 솔루션 ‘와이플럭스 GRMS’이다. 휴대폰으로 객실 관리와 제어가 가능해 편리하다. (사진제공=야놀자)

체크인을 마치면 투숙객 휴대전화로 링크가 전송된다. 이 링크에 접속하니 객실 출입부터 실내 조도까지 모두 제어할 수 있는 투숙객 전용 페이지가 나타났다. 지난해 6월 출시한 클라우드 기반 객실관리 솔루션 ‘와이플럭스 GRMS’이다.

링크를 통하면 ‘키리스(Keyless)’ 방식으로 호텔을 이용할 수 있었다. 열쇠 없이 핸드폰만으로 호텔 전체를 이용할 수 있는 것.

해당 페이지에서 ‘엘리베이터 호출’ 버튼을 누르자 엘리베이터 문이 열렸다. 카드키를 접촉하지 않고도 엘리베이터로 객실 층까지 이동할 수 있어 편리했다. 로비에서 엘리베이터를 부르거나 객실에서 엘리베이터를 호출하는 것도 가능하다.

또한, 객실 청소 등 서비스 요청도 비대면으로 할 수 있었다. 실내조명ㆍ온도 조절 등 객실 내부도 제어할 수 있어 호텔 밖에서도 객실 관리 서비스도 누릴 수 있다. 투숙객이 예약한 객실만 조절할 수 있으므로 안전성도 보장된다는 설명이 이어졌다.

호텔도 투숙객 관리를 효율적으로 할 수 있다. 전용 서버나 기기가 필요 없어 운영 비용이 절감되는 데다, 객실 상태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어 업무 효율성이 높아질 것으로 보였다. 호텔 관리자 페이지에서는 층마다 청소를 요청한 객실을 가려낼 수 있었다. 층마다 돌아다니며 객실 청소를 하지 않아도 된다.

야놀자 관계자는 “올해 와이플럭스의 글로벌 론칭을 통해 세계 1위 클라우드 기반 호스피탈리티 솔루션 기업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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