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전국에서 동시다발적으로 확산하고 있다. 특히 수도권을 중심으로 확진자가 쏟아졌던 그간의 양상과 달리 비수도권에서도 확산세가 거세져 방역당국이 촉각을 세우고 있다.
방역당국은 봄철 야외활동 증가와 부활절, 라마단, 4·7 재보선 등 대형 행사가 줄줄이 예고돼 있어 재확산의 기폭제가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방역당국과 각 지방자치단체가 전날 0시부터 오후 9시까지 중간 집계한 신규 확진자는 총 500명으로, 전날 같은 시간에 집계된 439명보다 61명 많았다. 오늘 0시 기준으로 발표하는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규모는 500명대 중후반에서, 많으면 600명 안팎에 달할 전망이다.
최근 1주일)간 신규 확진자는 일별로 430명→490명→505명→482명→382명→447명→506명을 기록해 일평균 463명꼴로 나왔다.
신규 확진자의 대부분은 지역감염 사례로, 어린이집과 학교, 직장·사업장 등을 중심으로 감염이 이어졌다.
주요 사례를 보면 서울 강북구의 가족 및 어린이집 관련 14명, 강원 원주시의 어린이집에서 13명, 서울 광진구의 한 중학교와 세종시의 초등학교에서는 각각 11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직장·사업장 관련 사례로는 충북 청주시 전기회사(누적 10명), 충북 보은군 연구소(7명), 울산 북구 회사·목욕탕(10명), 전북 전주시 농장(14명) 등이 있다.
지역별로는 비수도권의 확산세가 심상치 않다.
전날 신규 확진자 506명 중 지역발생 확진자는 491명이다. 이 가운데 수도권이 287명, 비수도권이 204명이다. 비수도권 지역발생 확진자는 지난 1월 28일 221명 이후 62일 만에 다시 200명대를 기록했다.
지역별 비율은 수도권이 58.5%, 비수도권이 41.5%다. 그동안 비수도권 비중이 20%대, 많으면 30% 초반에 그친 점을 고려하면 40%대는 매우 높은 수준으로 확산세가 거세지고 있다는 방증이다.